RG 제피렌더스

2020. 10. 7. 13:54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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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건담은 주로 HG를 구입해왔습니다. 

요즘은 HG도 많이 좋아져서 품질도 좋고 크기도 작아서 HG만 구입해왔는데 얼마전 우연히 선물받게 된 RG 제피렌더스입니다. 솔직히 윙건담과 제피렌더스 사이에 갈등하긴 했는데 좀더 크고 분리기능도 있는 제피렌더스로 선택했습니다.

박스는 전형적인 RG만의 디자인입니다.

상당히 초기에 나온 RG지만 아직도 이런 컨셉으로 계속 출시중이더군요.

그동안 HG만 만들어보다가 오랜만에 RG를 만들어보니 벌써부터 막막해지긴 합니다.

 

역시 RG답게 움직이는 범위 자체가 다릅니다.

또한 1:144 스케일에서 코어파이터 분리합체를 구현하고도 움직일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크네요.

두 손으로 빔사벨을 잡을수 있기도 하지만 저렇게 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니 그냥 할수 있다는 정도로만 보고 넘겨야겠습니다.

 

그동안 간결하고 많지않은 HG의 부품들을 보다가 이렇게 정교하고 수많은 RG의 부품을 보니 머리가 아파옵니다.

대부분 남는 부품없이 전부 조립해줄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네요.

 

우선 설명서가 알려주는대로 코어파이터먼저 조립해봅니다.

작은 크기지만 상당히 정교해서 조립하는것도 어려운 편입니다.

확실히 RG는 다루기 어렵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생기네요. 코어파이터를 완성하고 나니 굉장히 만족입니다.

 

특히 다리를 조립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긴 합니다.

비록 큰 뼈대는 통짜로 찍혀나오긴 하지만 여기에 조금씩 뼈대와 장갑을 입히는 방법이라서 하나라도 빼먹으면 다시 조립해줘야 하는것 때문에 진척이 느리더군요. HG는 상당히 간결한 방식이라 이렇게 복잡한 RG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틀에 걸쳐 우선 완성한 RG 제피렌더스입니다.

역시 초기 RG답게 뭔가 최신작들보다는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완성했던 풀버니언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이네요. 전체적으로 적절한 관절 강도덕분에 이렇게 세워놓아도 힘없이 늘어지지 않습니다.

 

상체쪽은 코어피아터가 들어가는걸 감안해도 상당히 견고한 편입니다.

고정도 제대로 되지 않아 툭하면 빠져버리는 풀버니언과 비교되네요.

원래 가슴쪽 부품을 빼서 돌려줘야 하는데 잘 빠지지 않는 관계로 이정도로 세팅해줍니다.

 

그런데 쉴드의 고정이 상당히 부실합니다.

아무리 악력이 약해서 잘 못잡아주긴 하지만 팔뚝에 고정되는 부품이 그냥 따로노는 수준이네요. 아무리 꾹 눌러줘도 부품이 힘없이 빠져버립니다.

혹시 잘못 조립한건가 싶어서 설명서를 찾아봐도 잘못된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구입한 제품의 성형이 잘못되었나봅니다.

 

RG 제피렌더스/풀버니언의 얼굴답게 뭔가 화난듯한 날카로운 얼굴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가 풀버니언을 조립할때는 약간 머리에 공간이 생겼는데 제피렌더스는 그런것 없이 잘 조립되네요.

둘다 같은 기체에 와장장갑만 다른 수준이니 머리는 다른것 없이 똑같습니다.

 

확실히 RG 제피렌더스는 PG를 축소복사한듯한 모습입니다.

상당히 세련되고 날렵하게 나왔던 구판 MG나 HGUC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우락부락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두툼한 느낌이면서도 세부적으로 상당히 정교한 모습을 보면 PG의 느낌이 여러모로 납니다.

 

기나긴 추석연휴동안 완성해본 RG 제피렌더스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들어본 RG지만 그만큼 정교하고 다부진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더군요.

먹선까지 넣어주고 싶었지만 워낙 많은 패널라인 덕분에 RG에는 먹선을 시도하기가 겁이 납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향 덕분에 시도자체를 안하게 되네요.

몇년전에 출시된 오래된 제품이지만 정말 RG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코어파이터와 몸체의 결합도 잘 되는 편이라 툭하면 빠져버리는 풀버니언보다 만족감이 훨씬 높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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