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7세대 후기

2020. 7. 28. 12:17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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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던 5세대 아이패드를 뒤로하고 새롭게 7세대를 영입한지 두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미니5를 영입하고 싶어서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을 뒤지다가 마침 저렴하게 나온 7세대 셀룰러를 영입했는데 그랬던 탓인지 아직까지 미니5가 눈앞에 어른거리기도 하네요.

그래도 이왕 영입한 마당에 지금까지 써본 느낌을 올려봅니다.

 

기존의 9.7인치 화면에서 벗어난 10.2인치 화면을 탑재한 아이패드 7세대의 모습입니다.

전작과 비교해서 약간 커진 화면 덕분에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거라고 봤는데 의외로 사용시에 좀더 큰게 체감되더군요.

아무래도 프로2세대 10.5인치를 싸게 재활용하다보니 화면이 커진 탓이겠지만 그래도 생각외로 커진 화면이 좋긴 합니다. 특히 전자책을 보거나 PDF를 볼때 좀더 커진 화면이 크게 체감됩니다.

 

후면은 전형적인 예전 아이패드의 모습입니다.

화면이 커진만큼 뒷판도 커져서 좀더 광활해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이정도도 큰 편인데 11인치 아이패드나 12.9인치 아이패드는 정말 얼마나 크게 체감될지 상상이 안되네요.

 

요즘 나오는 패드들은 셀룰러 모델의 안테나 부분도 절연띠처럼 처리하는데 반해 아직까지 7세대의 안테나 부분은 흰색이나 검은색 플라스틱 처리되어 좀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이점은 올해 나올 8세대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가형 아이패드는 계속 이렇게 처리해줄듯 합니다.

 

그리고 출시 초기에 화면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쓰다보니 꽤 괜찮은 패널을 탑재했더군요.

아무래도 아몰레드 패널의 과장된듯한 색감 덕분에 더욱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직접 써보면 생각보다 색재현도 괜찮고 LCD지만 물빠진 색감도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에는 못미치는게 사실이지만 이정도의 화면이라면 제 눈에 상당히 좋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7세대의 또다른 장점은 스피커입니다.

5세대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의 품질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7세대는 소리가 좀더 크면서도 좋아진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크기가 커지면서 소리의 울림통이 달라진 탓인지 좀더 좋은 소리가 나오네요.

5세대와 비교해서 전혀 개선되지 않은 1세대 터치아이디와 비교하면 소리의 측면에서 더 좋아진게 체감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아이폰에 에어팟으로 듣는 소리보다 아이패드와 연결한 소리가 좀더 좋습니다.

같은 곡을 반복재생하면서 들어봐도 제 귀에는 패드와 궁합이 좀더 좋게 들리더군요.

 

배터리는 그냥 무난한 수준인듯 합니다.

제가 상당히 오랜시간 화면을 켜놓는걸 감안해도 꽤 오래가는 수준이네요.

이정도면 오래간다고 볼수 있지만 요즘 나오는 태블릿들도 굉장히 오래가는 배터리타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정도면 일반적인 상태보다 조금 더 오래간다고 볼수 있을듯 합니다.

 

싼맛에 사봤던 32기가 아이패드에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있어서 특히 용량은 제일 큰걸로 구입했더니 역시 넉넉한 모습입니다. 5세대도 128기가여서 상당히 널널하게 사용했지만 아직까지 이번 7세대는 내장메모리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네요.

 

마지막까지 7세대의 구입을 망설이게 했던 A10 퓨전의 성능도 아직까지는 괜찮은 편입니다.

2016년에 발표된 오래된 AP라서 중고로 구입하기 직전에도 미니5와 갈등하게 만들었던 요소인데 막상 써보니 아직까지는 좋은 성능을 내주더군요.

물론 A13 바이오닉과 수치상으로는 두배가까운 차이를 보이지만 실사용중에서는 그렇게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램도 약간 늘어서 멀티태스킹도 가능한 모습입니다.

 

아직까지 아이패드 7세대는 상당히 좋은 기기입니다.

비록 AP가 전작인 6세대와 같은 A10 퓨전인게 걸리긴 하지만 부족하진 않더군요.

거기에 어느정도 버텨주는 배터리와 크고 깊은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 괜찮은 액정 품질을 보면 아이패드의 가장 저렴한 라인업치고는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전작과 마찬가지로 애플펜슬도 지원하기 때문에 PDF에 필기도 가능하고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도 적당합니다.

 

하지만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미니5와 비교하면 AP에서 확 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쉽습니다.

A10 퓨전이 부족하진 않지만 멀티태스킹 사용시에 멈칫하거나 드물게 튕기는 모습도 보이는걸 봐서는 A12에 대한 아쉬움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미니와 비교시 크기에서 7.9인치와 10.2인치의 차이가 있지만 가격차이를 생각해도 미니5에 좀더 장점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7세대의 AP가 최소 A11이었으면 좀더 원활한 성능이었을텐데 이점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거기에 상대적으로 두껍고 무거운 본체는 휴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입니다.

또한 프로 2세대나 에어3와 몸체나 설계를 공유하기 때문에 이들의 종특인 휘는 현상이나 화이트스팟에서 자유롭지는 않겠네요. 이건 좀더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정말 아이패드 7세대만이 가지는 뚜렷한 장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러 장점에 비해서 단점 또한 가지고 있는 기기라서 선뜻 선택하기 어려워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라인업중에 최저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입문용이나 교육용으로 사용한다면 정말 적합한 기기입니다. 가장 싼 가격이지만 웬만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씹어먹는 성능과 가격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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