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화끈치즈볶음면

노브랜드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을 구입하면서 같이 구입했던 제품인데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방치하다가 갑자기 생각나 꺼내봤는데 크기는 팔도 도시락면과 비슷한데 굉장히 맵다는것을 강조하고 있더군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평들이 서로 갈립니다.

굉장히 맵다는 의견이 대다수고 매워도 맛있다는 평도 있었고 너무 매워서 정신못차릴 정도라고도 하더군요.

이쯤되니 어느정도일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화끈치즈 볶음면이지만 체다치즈 분말도 들어있습니다.

대부분 매운면요리에 치즈분말이 들어가면 그렇게 맵지 않던데 과연 얼마나 매울지 기대하며 뜯어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소스와 치즈분말, 그리고 우동면이 들어있습니다.

의외로 소스의 양은 적은 편인데 치즈분말의 크기가 꽤 많아 보이네요.

이쯤되니 더욱 맵다는 의견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의외로 튀기거나 말리지 않은 생면이 들어있습니다.

이것 덕분에 유통기한이 그렇게 길지 않은 모양입니다.

생긴것은 전형적인 우동면이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런 생면을 보는게 처음이라 놀랍긴 하네요.

 

맵다는 의견이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동봉된 소스는 꽤 적은 편입니다.

이렇게 작은 소스가 매우면 얼마나 매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캡사이신을 들이부었다면 충분히 매운맛이 나겠네요.

사진을 찍고난후 살짝 열어서 냄새를 맡아보니 충격이었습니다.

소스의 양은 적지만 굉장히 강렬한 매운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그나마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치즈분말입니다.

이미 소스의 냄새를 맡아본 이후라서 이런 분말을 하나 더 넣어주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면을 익혀주면 됩니다.

의외로 살짝 뭉쳐있는 생면이라 나중에 익은 후에도 잘 풀어줘야 하더군요.

 

면을 잘 풀어준후 소스와 치즈분말을 넣어줍니다.

소스를 뿌리는 순간 치즈와 섞이며 맵지만 맛있게 느껴지는 향이 올라옵니다.

 

서로 잘 섞어봤는데 우선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멀쩡하게 보이는 매콤치즈볶음면이 되었습니다.

매운 향이 코를 찌르긴 하지만 빛깔로 보아서는 그렇게 매워보이지는 않네요.

 

한 젓가락씩 먹으면서 맛을 봤지만 그렇게 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약한 매운맛에 조금씩 실망할 무렵 갑자기 매운맛이 치고 올라오더군요.

그것도 혀를 강하게 때리는 매운맛이었습니다.

그래도 고통을 이겨내며 전부 먹어치웠을때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매운맛이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혓바닥이 불타는듯한 매운맛이라 물을 마셔도 진정이 안될 지경이었습니다.

겨우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5분여간의 필사적인 사투끝에 간신히 진정되자 그제서야 살것같더군요.

괜히 맵다는 평이 많은게 아니었습니다.

먹을때는 꽤 맛있게 먹었지만 먹고난 이후의 후폭풍 때문에 다시 구입할것 같지 않은 제품입니다.

나중에 친구들끼리 놀러가거나 할때 벌칙용으로 써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