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군모닝 주먹밥

저번에 먹었던 군모닝 버거를 잇는 또다른 군대음식을 편의점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냥 이전부터 판매하던 주먹밥인줄 알았는데 뭔가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다른 먹을것들과 함께 넣어서 가져오다보니 오른쪽이 약간 찌그러진 군모닝 주먹밥입니다.

군인들의 밥도둑이라는 뻔뻔한 광고문구에도 눈이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전 전투준비태세때 먹었던 주먹밥과 왠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출시했다고 하는데 과연 100주년에는 어떤 제품이 출시될지 기대되기도 합니다.

맛다시로 비빈 주먹밥이라는 문구가 눈을 끄는데 현역시절에 맛다시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어떤맛일지 기대되네요.

우리부대에는 병에 들어있는 고추장만 판매하는 와중에 맛다시를 먹어볼수가 없었는데 가끔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에 나오는 맛다시의 맛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스티커 가운데쪽을 보니 맛다시의 함량이 무려 11.5퍼센트나 되네요.

예의상 조금 넣어줄 것으로 추정했지만 의외로 높은 함유량입니다.

또한 햄은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중 하나지만 돈지방은 왜 들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좀더 기름진 식감을 위해 포함되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간단해 보이지만 여러 재료들이 들어갔네요.

 

위쪽에 튀어나온 부분을 잡아당기면 포장을 열수 있습니다.

삼각김밥과 비슷하게 저곳을 잡아당겨 돌리면서 비닐을 벗겨주면 바로 벗겨내는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완전히 둘로 쪼개서 벗겨내는건 안되고 어느정도 잘라낸후 끄집어내줘야 합니다.

 

포장을 벗겨내자 주먹밥같은 비주얼이 드러납니다.

현역시절에 비닐봉지에 싸서 먹었던 주먹밥에 대한 더러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비록 그 주먹밥에 맛다시가 들어가지는 않았겠지만 빛깔이나 전체적인 비주얼이 굉장히 유사한 수준입니다.

 

안쪽을 보니 정말 현역때 먹던 비주얼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혹시 대회 나가서 꼴지를 기록했던 우리부대 취사병들의 레시피로 만들었는지 맛도 비슷한게 소름끼칠 정도였습니다.

밥과 맛다시와 햄과 조미김은 따로 먹으면 정말 맛있는 재료들인데 이렇게 섞어놓으니 완전 별로긴 하네요. 

상호간에 도와주면서 맛을 이끌어내는게 아니라 서로 점수를 깎아먹는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군대에서 먹던 주먹밥과 비슷한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맛과 비슷한 맛이 나네요. 약간 끝맛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맛까지 소름끼칠 정도로 비슷합니다.

한국전쟁을 기념하기 위한 제품이지만 저에게 쓸데없는 군시절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두번다시 사먹을 일은 없을듯한 맛이었습니다. 입맛을 버린듯한 느낌이라 바로 다른음식으로 입가심해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