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패드5 10.1 후기

2020. 4. 12. 11:10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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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패드를 수령한지도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지패드를 계속 써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디자인은 참 둔탁해보이고 볼것 없는 특색없는 디자인입니다.

차라리 예전 지패드2 10.1이 훨씬 날렵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일 정도입니다.

 

전에 개봉기에도 올렸듯이 태블릿의 두께도 두껍고 묵직합니다. 특히 손으로 들고 사용할때 무게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그나마 보호필름을 붙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가벼운 느낌인데 여기에 강화유리 필름을 붙였으면 더 묵직할 뻔했습니다. 최근 제품들의 경향이 가볍고 얇게 만드는 것인데 엘지는 전혀 다른 길을 혼자 걷고 있네요. 아니면 혹시 지패드5를 더 많이 팔고싶은 마음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한때는 플래그쉽에 탑재되던 스냅드래곤 821이 들어간 덕분인지 처음 사용할때는 나름 빠릿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용하보면 발열이 느껴지면서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작은 스마트폰과 다르게 태블릿에서는 이런 쓰로틀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여러 블로거들의 말을 믿고 구입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네요.

카메라 아래쪽에 AP가 포함된 메인보드가 있는 것인지 다중 멀티태스킹을 하다보면 미적지근 해지면서 열심히 성능하락이 나타납니다. 정말 화룡이라고 불렸던 스냅드래곤 810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821 또한 발열 문제가 있네요.

 

그래도 화면은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비록 OLED 패널은 아닌 LCD패널이지만 괜찮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색감 표현도 괜찮고 눈의 피로도 심하지 않은 좋은 패널입니다.

다만 밝기가 어두운 편이라 갤럭시탭은 50퍼센트 정도 밝기로 사용하는데 지패드는 75퍼센트 정도로 세팅해줘야 비슷한 밝기가 됩니다. 그래도 최대로 밝기를 올리면 밝은 편이라서 그나마 심각한 단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내장스피커는 정말 폐기물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뜩이나 보급형 아이패드처럼 하단에 위치한 스테레오 스피커인데 소리도 작고 베이스도 없는 싸구려같은 소리가 납니다, 볼륨을 높이면 괜찮아지는듯 싶다가도 찢어지는 경향도 있네요. 

처음부터 스피커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건 너무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유선으로 소리를 들을때는 굉장히 좋은 소리가 납니다.

DTS X 3D 음향이 상당히 괜찮네요. 이퀄라이저를 설정해주면 소리도 개인의 입맛에 맞게 바뀌는게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음량을 작게하면 터치할때마다 소음이 섞여들어옵니다. 터치음이 걸러지지 않고 들리는 모양입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놀라울 뿐이네요.

 

그리고 이제 아이패드 프로와 갤럭시탭 S라인에서 사라져버린 3.5mm 이어폰단자가 아직 존재합니다.

그래서 바로 이어폰을 유선으로 연결해서 듣는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장점이네요.

 

배터리는 8200mAh의 용량 덕분인지 꽤 오래 버텨줍니다.

어떻게 사용해도 안정적인 사용시간이 나오는게 굉장히 좋네요.

대신 발열과 함께 동반되는 쓰로틀링이 발생할때는 약간 배터리 소비가 나타납니다.

그래도 용량빨로 버틴다는 느낌이 있어서 넉넉하게 체감되는 정도입니다.

 

그나마 갤럭시탭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지문인식 센서입니다.

약간 오락가락하는 인식률을 보여주는 갤럭시탭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인식을 보여주는 센서라서 조금 낫네요.

하지만 위치가 기기 중간쯤이라 그냥 손으로 들어올릴때 오동작하는 경향이 있어서 짜증나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지패드5 10.1은 44만원이라는 출고가에 어울리지 않는 기기입니다.

아예 못쓸정도의 물건은 아니지만 갤럭시탭 S5e와 비교해보면 단점이 확 드러납니다.

그나마 지문인식 센서의 성능과 배터리, 유선으로 듣는 소리 정도를 제외하면 같은 40만원대의 S5e보다 나은점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단독으로 지패드만 쓰신다면 이렇게까지 크게 단점이 느껴지지 않겠지만 저에게는 단점이 굉장히 많은 기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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