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일본내 쌀가격 상승과 우리쌀

2025. 4. 13. 10:05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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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04158_36807.html

 

[이 시각 세계] 일본, 쌀값 또 상승‥5㎏에 4만2천원

이시각세계입니다. 일본 정부가 급등한 쌀값을 내리기 위해 비축미를 방출했는데도 쌀 소매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슈퍼마켓의 쌀 가격은 13주 연속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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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작년 여름무렵부터 일본의 쌀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중입니다.

분명 작년 햅쌀이 추수를 끝내면 그나마 쌀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통량의 부족으로 일본내의 쌀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본정부에서는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해두었던 쌀을 풀고있고, 두차례에 걸쳐 비축해놓은 쌀을 시중에 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경 인근 가게에서는 쌀 5kg이 우리돈 54000원에 판매되는등 전혀 쌀값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한국에 여행오는 일본인들이 우리쌀을 구입해 귀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히 얼마전 일본인이 한국쌀을 사서 돌아왔는데 이것이 검역에 걸리지 않아 그냥 검사없이 쌀을 가져와 SNS에 올리는 바람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하며, 한국에서 남아돌아 훨씬 저렴한 쌀을 구입할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1인당 100kg까지 무관세로 쌀 반입이 가능하다고 전해지며, 그로인해 저렴한 한국쌀을 찾는 일본인들은 이렇게 쌀을 구입해 검역을 통과해 무관세로 들여오는 모습을 보면 신기해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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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모습은 개인적인 소비용도로 적은양을 들여올때 가격이 적용되는 것이고, 본격적으로 일본에 우리쌀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400퍼센트에 이르는 살인적인 일본의 관세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햇반같은 즉석밥 제품들이 관세를 적용하고도 일본내의 쌀값 폭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저절로 생겨나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조만간 일본에도 우리 즉석밥이나 쌀들이 판매될 날도 머지 않은듯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쌀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남아도는 쌀을 수출하는것은 우리에게도 좋고 당장 쌀이 비싼 일본에도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쌀 수출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조선 후기 일본 상인들이 침투하면서 쌀을 무제한으로 구입해가자 곳곳에서 방곡령을 내려 쌀 수출을 막기도 했고, 대일 항쟁기에는 한국에서 쌀을 미처 심기도 전에 헐값으로 계약해 가져가는 입도선매를 통해 곡물을 약탈해 가기도 했습니다.

또한 쌀 생산에 유리한 기후로 인해 쌀생산을 강요하고 산미증식계획을 세워 한국의 쌀을 대부분 수탈해 군량미로 사용하는등 우리의 모든것과 다를바없던 쌀을 강제로 빼앗긴 역사 덕분에 아직도 우리는 쌀을 수출하는 일에는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듯 합니다.

 

하지만 다른 작물들의 작황과 돈이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쌀의 생산량은 그다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식생활의 변화와 서구화된 식단 덕분에 쌀 소비량은 해가 갈수록 줄고 있으니 문제이긴 합니다.

어차피 국가에서 쌀을 수매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너무 남아돌아 골치아플 정도이니 일본에라도 제값을 받고 수출하는것이 좋은 기회가 될수 있겠습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적당한 품질로 베트남산 쌀이 인기있다고 하지만, 같은 자포니카종을 먹는 우리의 쌀 품질이 더욱 일본인들 입맛에도 잘 맞을수 있기 때문에 관세문제와 검역문제만 해결된다면 우리의 넘쳐나는 쌀을 수출해 서로 이득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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