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분들이 많은 대전 가양동 진주냉면

2023. 8. 18. 10:48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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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가양사거리에는 진주냉면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숨겨진 맛집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냉면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가게앞 작은 주차장은 항상 꽉차있더군요. 그래서 냉면을 좋아하는 저는 이런 모습을 넘기지 못하고 방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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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기다리기 싫어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한시무렵에 방문했는데, 이때도 가게앞 주차장은 꽉 차있는 상태입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은곳은 맛집이라고 하던데 과연 어느정도의 맛집일지 기대되네요.

 

가게 안에 들어가니 그렇게 넓지만은 않은 가게안이 거의 가득차있을 정도입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확실히 냉면가격이 만만치가 않네요. 이제 냉면 한그릇도 만원정도의 가격은 기본으로 생각해야 하는 때인가봅니다.

우선 날이 더우니 물냉면을 한그릇 주문했고, 2천원을 추가하면 곱뻬기가 가능하다는 말에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선은 보통크기로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나온 물냉면입니다.

확실히 다른곳보다 위에 올라간 고명이 다르긴 하네요. 단순히 채썬 야채만 올라가는게 아니라 이집은 진주냉면답게 육전을 부쳐서 썰어 올려줍니다.

 

그리고 함께나온 무절임인데, 처음에는 그냥 한쪽으로 밀어놓았다가 나중에 이 무절임이 큰 역할을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보는것과는 다르게 무절임을 좀더 추가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우선 고명중에 들어있는 육전을 살펴보니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요즘에는 고기를 올려주는 냉면은 가격이 정말 비싼데, 이집은 가격이 그렇게까지 비싸지는 않은데도 이렇게 육전을 올려준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그에 비하면 면은 조금 평범한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면이 두껍긴 하지만, 퍼지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면의 식감을 보여줍니다.

 

우선 면만 한번 먹어봤는데, 씹자마자 고소한 메밀의 향이 올라오네요.

면 하나만큼은 다른 곳의 냉면들보다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제는 잘 섞어서 냉면을 먹어봤습니다.

확실히 육전과 함께먹는 냉면의 느낌이 다르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양냉면이 생각날만큼 뭔가 간이 약하고 심심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식초와 겨자를 조금 넣어봐도 그렇게 맛이 확 변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간을 세게 먹지않는 저로서도 약간 적응하기 힘든 그런 밍밍한 맛이긴 하네요.

 

그래서 옆에 있던 무절임과 함께 먹어봤는데, 확실히 이집 냉면의 완성은 무절임이었습니다.

어느정도 간간하게 간이 되어있고, 살짝 자극적인 맛의 무절임과 냉면을 함께 먹으니 어느정도 약한 간이 보완되네요.

담백한 맛의 냉면과 약간 자극적인듯한 무절임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흡입하다보니 국물까지 싹 비울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냉면육수가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인지 정말 끝도없이 들어가네요. 나중에 따로 육수를 좀더 추가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방문해본 대전 가양동에 위치한 진주냉면은 분점까지 생길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이번에 직접 먹어보니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수 있을듯 합니다.

냉면 자체는 간이 강하지 않고 담백하지만, 함께 나온 무절임과 함께 먹으니 상당히 맛이 좋았습니다. 거기에 냉면육수 역시 살얼음처럼 얼어있어 먹는내내 정말 시원하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다만 평양냉면처럼 조금 냉면 자체는 심심한 편이니 혹시라도 좀더 자극적인 냉면을 찾는 분들에게는 아쉽게 느껴질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비빔냉면에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비빔은 곱빼기로 주문해서 한번 깨끗하게 비워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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