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다시 써보는 아이폰11

2023. 4. 16. 12:04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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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를 최근에 다시 사용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개방적인 점들은 마음에 들었지만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거기에 주력으로 사용하는 플립4는 여전히 닫은 상태에서는 제한적으로 사용할수밖에 없고, 두손으로 열어야만 어느정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얼마전 노트20을 방출한 이후 더욱 그런 느낌이 크게 드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방문해본 당근에서 아이폰11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더군요. 요즘 당근에 나오는 아이폰11 중고들이 정신줄을 놓고 30만원대로 팔리고 있는데, 이 제품은 나름 괜찮은 외관을 보여주면서도 가격이 20만원대 초반이라 충동적으로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이번에 구한 제품이 원래 상태가 좋은 아이폰11이었는데, 사진을 찍기전에 아이폰XR용으로 남겨두었던 강화유리까지 부착하니 완전 새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전히 크고 무거운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플립4의 좁디좁은 화면을 벗어나 큼지막하게 커지는 화면은 정말 시원시원하게 느껴지네요.

 

뒷면을 보니 확실히 아직까지는 아이폰의 디자인이 좋다는게 느껴집니다.

아이폰12는 파란색을 사용하면서 솔직히 디자인을 용달블루가 가리는 느낌이었는데, 하얀색으로 와보니 정말 디자인만큼은 애플이 가장 잘 만드는듯 합니다.

 

그리고 전에 사용하던 분이 카메라에도 강화유리를 붙여서 사용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역시 카메라도 흠집없이 깔끔하긴 합니다.

2년정도 사용하면 주로 튀어나온 카메라에 흠집이 생기거나 카메라 렌즈에 긁힘이 발생하는데, 깨끗한 제품을 구입했더니 확실히 기분이 좋긴 하네요. 

게다가 요즘 징그럽게 커지고 튀어나오는 스마트폰의 카메라와는 달리 겸손하게 튀어나오는 카메라라서, 생각외로 거슬리지 않는다는점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라이트닝 케이블은 달갑지 않습니다.

이미 아이패드 전 라인업이 C타입으로 통일되었고, 라이트닝은 이제 본격적인 퇴출절차를 밟고 있는데 아직까지 아이폰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라이트닝 포트는 식상하기 짝이 없네요.

그나마 안드로이드는 전부 C타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 하나로 사용할수 있지만, 여전히 애플은 최신 아이폰14 시리즈에서도 라이트닝을 고집하고 있으니 참 짜증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리고 역시 중고답게 찍힘이 아래쪽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찍혀서 찌그러진 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살짝 긁힌 정도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6.1인치의 크지않은 화면을 탑재했지만, 워낙 거대한 느낌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보다 화면이 커보이는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

거기에 지금의 대세인 OLED 화면이 아닌 LCD를 탑재해서 번인에 대한 걱정또한 없는점은 좋네요. 다만 확실히 OLED에 비해 색재현이나 색대비는 여러모로 떨어지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화면의 해상도가 낮아서 살짝 떨어진 상태로 화면을 보면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가까이 눈을 가져다대는 순간 느껴지는 자글자글한 아쉬운 해상도는 여전히 단점이긴 합니다.

또한 지금의 날렵한 베젤을 보여주는 아이폰과는 달리 두툼한 베젤 역시 눈에 거슬리네요. 하지만 이점은 사용하다보면 크게 아쉽지는 않을듯한 느낌입니다.

 

2년정도 사용한 제품이기 때문에 배터리 상태는 81퍼센트네요.

워낙 험하게 사용하는 분들은 70퍼센트대로 내려가는 일도 종종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방전시키는 일만 없다면 충분히 실사용에도 문제가 없을거라고 봅니다.

 

긱벤치를 한번 돌려보니 놀라운 점수가 나옵니다.

2019년에 나온 제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직 A13 바이오닉의 성능은 충분히 쓸만하네요. 지금 사용중인 플립4와 비슷한 점수가 나오는것이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의외였습니다.

거기에 해상도가 낮은 제품이라는 것과, 아이폰SE 2세대 대비 화면이 크고 배터리도 충분하기 때문에 실사용에서도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어도 충분할듯한 느낌입니다.

 

충동적으로 저렴하게 나온 아이폰11을 구입했지만, 생각보다 아직 쓸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무겁고 둔한 느낌이 들고, 해상도가 조금 낮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프로세서의 좋은 성능과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아직 사용에 전혀 지장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내일 SK 지점이 문을 열면 확정기변하러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Z플립4에 생기는 화면주름이 정말 여러모로 신경쓰였는데, 무겁고 둔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화면을 가진 아이폰11이 이런점들을 보완해줄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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