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김치통 시신 유기 미스테리

2023. 1. 8. 11:22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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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13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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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14일에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빌라 옥상에서 꽁꽁 싸맨 상태로 지붕쪽에 감춰둔 쇼핑백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렇게 동여맨 비닐을 벗겨내자 안에 작은 김치통이 들어있었고, 통 안에는 1.7kg 정도의 작은 어린아이의 시체가 들어있었습니다. 시신은 마침 전부 부패하지는 않고, 몸이 비누처럼 굳어버리는 시랍화가 진행되어 다행히 사망 당시의 단서를 어느정도 남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망한 아이는 생후 15개월 정도의 나이로 추정되며, 살아있다면 지금은 다섯살이었을 아이는 이렇게 죽은채로 좁은 김치통안에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를 사망하게 한 범인은 충격적이게도 아이의 부모들이었습니다.

어디서 입양한 것도 아닌, 자신들의 친딸을 이렇게 학대하여 사망하게 한 것입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아이가 사망하자 아버지가 시신을 씻은 후 김치통에 넣어 어디든 가지고 다녔으며, 경찰의 수사망이 조여오자 그제서야 아이의 시신을 빌라 옥상에 유기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에는 교도소에 수감되어 아이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상태인데도, 아이의 아버지는 출소후 아이의 죽음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신고하기는 커녕 직접적으로 시신유기에 적극 가담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학대하여 죽은것도 아닌데도 왜 굳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잘 이해되지 않지만, 그것의 단서는 아이의 어머니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교도소에 있을때, 아내가 상당히 자주 접견을 간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과연 그들이 그곳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지는 모르지만 아마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대화를 나누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출소한 남편은 적극적으로 딸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협조했고, 결국 경찰의 수사끝에 시신이 발견되면서 다시 검거된 것입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딸이 자고 일어난후 사망했고, 그것이 두려워 유기했다는 진술을 남겼지만 살인과 학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거의 3년만에 발견된 시신이 많이 부패된 상태라 정확한 학대사실을 밝히기 어렵고, 사망당시의 상황 또한 유추하기 어렵다는 점이 안타까운 점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이 부부에게는 세 아이가 있었는데, 큰아들 말고도 둘째가 있었으며 이번에 사망한 막내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에 백일을 갓 넘긴 둘째가 사망한 것입니다. 부부의 주장으로는 침대에 눕혀놓았다가 떨어져 사망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나중에 부검한 내용을 보니 갈비뼈가 부러진후 치유된 흔적이 있었으며 팔에도 골절이 의심되는 부분이 보였다고 합니다.

결국 부부는 아이를 살펴본 병원의 신고로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당시 법령이 학대받는 아이를 지켜주기에 미비한 점이 있어 끝내 학대사실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부부는 그동안 온라인 택배 사기로 생활비를 충당해왔는데, 결국 그것 덕분에 남편은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었지만, 아내는 양육할 아이들이 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났습니다.

아마 그런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 것이고, 평소에도 아이들을 잘 돌보지 않고 외출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해지는만큼 아이를 방임하는 과정에서 결국 사망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듯 합니다.

 

이후 아이가 다섯살이 되어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자 교육당국에서 아이를 찾게 되었고, 아이가 살아있는것처럼 꾸며 연기하다가 결국 이런 사망사건이 드러나게 되어 부부가 구속되었으니 아마 아이를 찾지 않았다면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남았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속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사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밤에 방영된 내용을 보면 확실히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학대가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증이 부족하여 학대사실을 입증할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힘들게 이 세상으로 왔지만, 결국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친구를 만나지도 못한 채 어린나이로 죽어간 아이들이 안쓰럽기 그지없습니다. 과연 이 아이들이 왜 그렇게 죽어야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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