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블랙어니언와퍼 세트

2022. 12. 16. 11:45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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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버거킹의 신제품들은 하나같은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맛은 꽤 괜찮은 편인데, 가격이 너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블랙어니언와퍼는 평가가 상당히 좋은편이고, 충분히 만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해도 괜찮겠다는 의견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그렇게 주문한 블랙어니언와퍼 세트입니다.

햄버거 단품이 9300원 가량이고 세트로 주문하면 10800원이니 이정도면 거의 수제버거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갔네요.

예전에는 와퍼세트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나오는 제품들의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우스운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버거킹만의 큰 특색없는 감자튀김은 여전합니다.

예전과 비교해서도 크게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으며, 그저 이전보다 밋밋한 느낌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소금을 상당히 많이 뿌려놓았네요. 덕분에 눈으로만 보아도 상당히 짤것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역시 버거킹은 콜라와 사이다만 선택할수 있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인 콜라로 선택해봤습니다.

맥도날드는 환타같은 좀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비해 버거킹은 이런 음료에서 약간 아쉬운 모습이네요.

 

케첩에 감자를 찍어서 먹어보니 상당히 짠 맛이 혀를 강타합니다.

다른곳의 감자와 비교해서 두꺼운 편이라 밋밋한 맛이 인상적이었는데, 이것을 감추려는듯 이번에는 소금을 완전히 감자에 털어넣은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며칠동안 먹을 소금을 한번에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당분간 소금을 먹지 않아도 될만큼 짜고 자극적인 감자튀김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신제품인 블랙어니언와퍼를 보니 역시 심상치 않은 부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만큼 어떤 맛일지도 궁금해지네요.

 

제 손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손으로 잡았을때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인 부피가 상당합니다.

거기에 이전의 와퍼와는 다른 뭔가 묵직한 느낌까지 상당히 기분이 좋네요.

확실히 단품 9300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되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포장을 벗겨보니 뭔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분명 매장에서 주문해 바로 받아온 제품인데도 마치 어디에 눌려있던 것처럼 패티와 번이 직각모양으로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혹시 군대에서처럼 각을 잡기위해 이렇게 눌려놓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반적이지는 않은 모습이긴 하네요.

 

해체쇼를 한번 진행해보니 확실히 와퍼와는 비슷한 모습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이름처럼 와퍼를 기반으로 만든 제품이라 그런지 와퍼와 비슷한 재료들이 들어있고, 거기에 신제품만의 추가적인 재료를 더한 모습입니다.

 

패티위쪽을 보니 이번 신제품에서 그렇게 자랑하는 블랙어니언의 모습이 보입니다.

양파를 오래 볶아 숨을 죽인 후에 발사믹소스를 넣어 오래 졸여냈다고 하는데, 생긴것은 영락없는 중국집 짜장안에 들어있는 숨죽은 양파의 모습입니다.

색깔까지 완전히 짜장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먹는내내 짜장을 먹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겉모습은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해체를 마친후 다시 조립을 하면서 어긋났던 패티의 위치도 재조정해줍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블랙어니언와퍼만의 그런 느낌이 살아나네요.

다만 양파조각들이 미끄러운 소스 덕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사방팔방으로 뛰쳐나오고 있는 중이지만, 더욱 삐져나오기 전에 잽싸게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확실히 맛을 보니 이번 신제품이 왜 호평을 받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특히 불향 가득한 패티와 함께 햄버거번이 쫄깃하면서도 촉촉한게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오래 졸여진 양파 덕분에 더욱 감칠맛이 느껴지고, 큰 크기에 맞추기 위해 여러장 집어넣은 체다치즈 덕분에 고소함이 훨씬 배가되는 맛입니다.

 

이번에 먹어본 블랙어니언와퍼는 정말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비싼 가격이 처음에는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한번 맛을 보니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이전에 출시된 기네스 콰트로치즈와퍼와 비슷한 맛이라고 들었는데, 다른 제품에서 느껴보지 못한 양파의 맛이 훨씬 전체적인 조화를 끌어주네요. 이번 제품은 정말 만족할만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최근 버거킹의 신제품들이 너무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는건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가격을 내려주거나 할인행사를 자주 해준다면 몇번이고 더 먹고 싶어지는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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