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결말을 맞은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2022. 7. 12. 12:55미스테리

반응형

https://youtu.be/jdSz2KeKXgk

지난 2003년 경기도 포천시에서 한 여학생이 실종되었습니다.

유족은 무시히 딸이 돌아오기를 바랬지만, 실종된지 23일만에 여중생의 물건들이 인근 의정부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실종후 90여일만에 포천시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이 시신은 이미 상반신이 심하게 훼손되어 정확한 사인을 알수 없었지만 당시 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부패되지는 않았고 남은 증거를 통해 살펴본 결과 성폭행의 피해도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시신의 손톱과 발톱에 빨간색 매니큐어가 칠해져있던 것이 이상했다고 합니다. 당시 살해된 엄양은 원래 손톱에 무언가를 칠하지 않았고 학교 규율상으로도 이런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절대 스스로 바르지 않았을거라고 전해집니다.

 

거기에 국과수에서 매니큐어 성분을 분석해보니 시중에서 판매되는 매니큐어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 성분으로 밝혀졌습니다. 다시말해 이 매니큐어처럼 보이는 빨간색은 기성품이 아니라 도색에 사용하는 페인트와 가까운 성분이었다는 것입니다.

 

피해자 엄양은 당시 실종되던 날 친구들과 오후까지 놀다가 귀가하며 집에 전화를 했는데, 5분 이내로 도착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 유족들과 경찰은 엄양이 집 근처에서 납치되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날 인근에서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하면서 차량을 이용한 범죄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특히 엄양이 귀가하던 길은 인근 주민들만 알고있는 지름길이었으며, 그날 동네주민이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고 하니 더욱 차량을 이용한 납치사건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근에서 벌어진 사건 덕분에 이런 추측이 더욱 힘을 얻었습니다.

그날 사건현장 인근을 지나던 한 여성이 걸어가던 도중 한 남자가 운전하는 차량이 접근하여 태워주겠다는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호의로 받아들인 여성이 차를 얻어탔지만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내려주지 않았고 오히려 그곳을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차에서 뛰어내린 여성의 기지 덕분에 다행히도 도망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차량은 오던 길을 거슬러 인근의 중학교 근처로 향했는데, 엄양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과 비슷한 시간대였다고 하니 더욱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것입니다.

다만 당시 이 여성은 용의자가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그렇게 납치미수에 그쳤을때 바로 경찰에 신고해 일대를 수색하기만 해도 엄양이 납치되거나 목숨을 잃었을 확률이 줄어들었을테니, 이점이 더욱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당시에 운전하던 사람의 인상착의를 여성이 진술했는데, 마치 여자처럼 피부가 하얗고 깨끗했으며 특히 손톱이 정리된듯 말끔하고 깨끗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마치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듯 완벽하게 손질된 손톱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는 여성의 진술과 함께 최면수사 덕분에 차량의 일부 번호까지 확보되었을때는 금방 사건이 해결될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2019년 그것을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이 나간 뒤에 결정적인 제보가 들어오게 됩니다.

차량을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제보자는 같이 일하던 직원중에 유독 피부가 하얗고 말끔한 사람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특히 페인트로 도색을 맡은 직원은 유독 손톱과 손에 신경을 썼는데, 한번 작업을 하면 30분동안 손을 씻는 아주 결벽증이 있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차량을 수리하다보면 손이 더러워지는게 당연하지만 그렇게 깔끔하게 관리하는 사람이 드문만큼 제보자도 그점이 이상해 제보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경찰도 수사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유력 용의자는 사건 이후 약 5년만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물론 전과가 있긴 했지만 성 관련 전과는 없었던 이 용의자는 굉장히 유력한 범인으로 추측되었지만 그가 이미 사망해버린 탓으로 경찰 역시 더이상의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사건은 안타까운 부분이 많은 미제사건입니다.

그날 납치미수에 그쳤을때 피해여성이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점과 방송을 통해 이 사건을 알게 되고 유력한 제보가 들어왔지만 이미 유력 용의자가 사망했다는 점은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최소 용의자가 사망하기 전에 방송이 편성되어 좀더 일찍 제보를 받지 못한점이 못내 아쉽긴 합니다. 더이상 유력한 용의자가 없는 상황에서 과연 이 사건이 해결되어 억울하게 죽어간 피해자의 원혼을 달래줄수 있을것인지는 경찰의 강력한 미제사건 수사의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