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진행중인 석면의 위험성

2022. 6. 18. 13:31시사

반응형

http://www.chemic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36

 

전국 학교 '석면' 제거 공사 진행은 잘되가나? - 케미컬뉴스

몇년 전 논란이 되었던 발암물질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의 학교 석면을 모두 제거할 계획으로 방학기간 중 석면 해체 제거 공사를 실시하고 있

www.chemicalnews.co.kr

석면은 정말 20세기 들어 폭넓게 사용된 광물입니다.

가볍고 불에 잘 타지 않으면서도 가격도 저렴한 그야말로 석유같은 존재로 취급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건물에 사용되었고, 생활 곳곳에 석면이 사용되면서 오히려 친숙한 모습을 보여준 건축자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종종 슬레이트 지붕 조각에다가 고기를 구워먹는 것도 보았고, 몇번 직접 먹기도 했었습니다.

거기에 어렸을때는 추억해보면 석면 지붕을 쓴 집들이 정말 많았고, 가끔 이런 지붕들이 깨지면 별 생각없이 손으로 집어 치우던 모습들도 많이 본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학교 천장은 거의 석면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학생들이 장난하다가 천장에 구멍을 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때는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석면 조각을 주면서 직접 수리하게 만드는 경우까지 목격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게 폭넓게 사용되던 석면이지만, 위험성이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석면이 불에 강한 것은 유리결정같은 구조 덕분이라고 하는데, 그 덕분에 작은 석면의 입자들이 사람의 폐로 들어갔을때는 배출되지 않고 폐에 달라붙어 죽을때까지 떨어지지 않으면서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런 석면입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황사용 마스크인 KF94로도 전혀 막을수 없을만큼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만약 석면폐기공사를 할때는 주변과 완전히 차단시킨 상태에서 특수한 마스크를 사용해야만 위험을 막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석면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도 폭넓은 곳에서 쓰여왔습니다.

특히 예전 초등학교 시절에 알코올램프로 가열하는 실험을 많이 했는데, 그 위쪽에 올라가던 철망이 불에도 강하고 이런저런 물질들을 태워봐도 멀쩡한 점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 철망에 석면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뿐입니다. 그런 과학실험 사이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의 폐에 석면이 들어가 영향을 주었을지는 전혀 파악되지 않았고, 실험 전에 미리 학생들을 보내 손으로 석면철망을 만지게 하며 수업 준비를 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것을 죽음의 실험이었다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앞서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아직 전국에 있는 학교 천장에서 석면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국가차원에서 석면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완전히 금지한 것이 2009년이니, 그때까지는 석면이 아무런 제재없이 사용되었고 오히려 불연성 건축자재로 장려되었다고 하니 더욱 무서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미 대한민국도 이런 위험성을 인정하고 지난 2009년부터 전면적으로 석면을 퇴출시키고는 있지만, 오래 사용해온 소재인만큼 아직 석면은 우리 생활 곳곳에 존재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베이비파우더에서 활석 성분이 석면에 오염된 채로 사용된 것이 밝혀져 제조사들은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거기에 건축이나 인테리어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백시멘트에도 활석성분이 들어가는데, 채취하는 과정에서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활석이라 여기에서도 석면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https://youtu.be/r-TCU0TSBa4

게다가 석면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광물이기 때문에 다른 암석들과 섞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경석을 비롯한 바위 사이에 존재할수 있는 확률이 있는데, 이런 암석들을 조경석으로 사용했을때는 더욱 위험성이 커집니다. 

단순히 주변에서 숨을 들이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바위에 걸터앉기만 해도 석면에 노출되어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이런 점들이 아직 석면을 완전히 퇴출시키지 못한 우리의 실수라고 하겠습니다.

 

석면이 무서운 점은 노출되었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게 아니라, 서서히 폐를 망가뜨리며 증상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얼마만큼의 노출로 발병하는지 밝혀진바가 없고, 우선 발병하게 되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의학계에서는 석면에 노출되지 않고 반드시 피할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석면에 노출되어 생기는 악성중피종은 한번 발병하면 폐에 암을 발생시키며 대부분 진단후 2년내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그런데 이 악성중피종은 석면에 한번만 노출되어도 걸릴수 있고, 극소량의 석면으로도 발병할수 있는 질병이라고 하니 더욱 무서운 병이라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무서운 석면의 위험성에 비해 아직 우리는 피부로 이런 위험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석면의 치명적인 위험을 알려왔고, 그래서 막연하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석면에 노출된 적이 있고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모른다는 점이 더욱 무서운 점이라고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