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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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마저 갈아치운 당나라 환관들
안록산과 사사명의 난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는듯 보였던 당나라는 철저히 붕괴되고 말았습니다.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앙군은 약화되고 지방 할거정권이 날뛰게 되었고, 환관의 힘이 강해지면서 이들이 황제를 세우기도 하고 죽이고 다른 황제를 세우기도 하는등 막장상태로 굴러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당나라 후반의 혼란은 11대 헌종시기에 어느정도 정리됩니다.황제직속의 우림군을 강화하고 말을 듣지 않는 번진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며 당나라 조정의 위엄을 되살리던 그는 가장 반항적이고 통제되지 않던 이정기가 세운 평로치정번진마저 제압해 향후 당나라가 버틸 힘을 마련한 명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군주였습니다.하지만 이런 큰 업적을 남긴 헌종은 환관들의 손에 독살되고 맙니다. 헌종의 아버지 순종은 중풍에 걸려 아들인 헌종..
2025.02.23 -
비참했던 대당제국의 후기역사
당나라의 전성기였던 현종시기는 번영의 절정을 달리면서 승승장구했고, 영토는 고구려출신 장수인 고선지의 활약에 힘입어 서역일대와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일대까지 진출하면서 당나라의 위엄을 보여준 때였습니다.하지만 현종의 집권후반부에 일어난 안록산과 사사명의 난으로 당나라는 완전히 쇠퇴해버렸고, 이후 당나라는 각지에서 할거하는 절도사들과 지방세력을 견디지 못하고 조각조각 분열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명군 헌종이 이전부터 이어지던 개혁을 이어받아 중앙군을 복구하고 각지의 통제불능이던 절도사들을 토벌하며 당제국의 위엄을 다시 보였습니다.다만 이미 이전부터 강해지던 환관세력을 막지못한채 헌종은 환관들에게 살해당했고, 이후 황제를 죽인 환관들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채 새로운 황제를 세워 당제국을 움직..
2024.09.01 -
배신으로 성공했지만 배신으로 죽은 사나이 주온
남북조의 혼란을 수습하고 다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였지만, 무리한 고구려 원정으로 인해 수나라는 무너지고 당나라가 들어서게 됩니다. 당나라는 수나라가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고구려와 전쟁을 벌여 결국 고구려를 무너뜨리고 백제도 멸망시켰지만, 신라까지 집어삼키려다가 전쟁에서 패하고 다시 이전의 판도로 물러나게 됩니다. 고구려의 옛 땅은 고스란히 발해의 손에 넘어갔고, 신라도 굴복시키지 못했지만 당나라는 늘어난 국력을 바탕으로 서역에 진출해 비단길을 장악하고 중개무역을 독점합니다. 그때 활약한 고선지가 탈라스 전투에서 패할때까지 당나라는 가장 큰 영토를 확보했고 수도였던 장안에는 온갖 진귀한 보물들과 물자들이 모여 당나라의 최전성기를 맞이합니다. 그렇지만 안녹산과 사사명의 난으로 기울기 시작한 당나라는 결..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