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주원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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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에서 황제가 된 주원장의 실책들
원나라 말엽에는 곳곳에서 가뭄과 전염병이 돌아 백성들이 굶주리며 고통받다가 죽어갔습니다.1328년 안휘성에서 태어난 주원장 역시 농민집안으로 굉장히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마침 그가 17살이 되던 해에는 가뭄과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굶주리다가 병까지 돌아 그 일대의 사람들은 모두 죽어나갔다고 합니다.주원장의 부모와 형들이 죽고 간신히 혼자 살아남은 그는 절에 들어가 출가했지만 결국 이리저리 유랑하며 구걸하는 탁발승이 되었고, 이때의 기억이 좋지 않아서인지 황제가 된 이후 승려나 도적과 같은 표현과 글자를 쓰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그래도 운좋게 1352년 곽자흥의 수하로 들어가 그의 눈에 들어 양녀와 결혼하여 지위를 굳혔고, 곽자흥이 위험할때 그를 돕는등 인심을 얻었으며 원나라의 승상 토..
2025.02.08 -
숙부에게 황제자리를 빼앗긴 명나라 건문제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은 가장 큰 공을 세운 이선장과 남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10만에 가까운 사람을 죽였습니다. 단순히 반란을 획책한 호유용의 가족과 구족을 죽이는데 그친것이 아니라, 호유용의 정치적 스승인 이선장과 관련된 인물들을 전부 죽였고, 자제력을 잃고 교만해진 남옥을 죽일때도 관련자들을 봐주지 않고 전부 죽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주원장을 비판하거나 반기를 드는 사람들을 전부 죽였기 때문에 주원장 재위 후반부에는 조정에 사람이 없고 바른말하는 신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런 주원장의 대숙청은 아들과 손자를 위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왕조를 새로 창건하게 되면 아들이 이어받아 국가를 지켜야 하는데, 주원장의 아들인 주표는 나약하고 너그러운 성격이었기 때문에 주원장이 ..
2024.02.09 -
명나라 최대의 개국공신 서달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은 사회의 맨 밑바닥 출신이면서도 귀족들을 제치고 황제가 된 입지전적의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나중에 황제가 된 후에도 귀족출신들을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숙청하기를 반복했느데,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아 천수를 누린 개국공신 서달은 굉장히 특이한 인물이라고 하겠습니다. 서달은 원나라 말엽 몽골이 한창 강남지역을 수탈하고 있었을 무렵인 1332년 안휘성 봉양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소를 치는 목동으로써 주원장을 우두머리로 한 무리로 몰려다녔고, 이후에 주원장이 홍건군에 들어가자 서달 역시 주원장을 따라 홍건군에 합류하여 그의 경력이 시작됩니다. 주원장이 장강을 따라 남하해 중요한 요새인 진강을 점령하는데 공을 세웠고, 남경을 공략해 오왕이 되는 과정에서도 서달의 역할은 아..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