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헌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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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마저 갈아치운 당나라 환관들
안록산과 사사명의 난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는듯 보였던 당나라는 철저히 붕괴되고 말았습니다.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앙군은 약화되고 지방 할거정권이 날뛰게 되었고, 환관의 힘이 강해지면서 이들이 황제를 세우기도 하고 죽이고 다른 황제를 세우기도 하는등 막장상태로 굴러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당나라 후반의 혼란은 11대 헌종시기에 어느정도 정리됩니다.황제직속의 우림군을 강화하고 말을 듣지 않는 번진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며 당나라 조정의 위엄을 되살리던 그는 가장 반항적이고 통제되지 않던 이정기가 세운 평로치정번진마저 제압해 향후 당나라가 버틸 힘을 마련한 명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군주였습니다.하지만 이런 큰 업적을 남긴 헌종은 환관들의 손에 독살되고 맙니다. 헌종의 아버지 순종은 중풍에 걸려 아들인 헌종..
2025.02.23 -
당나라 중흥의 기틀을 마련한 헌종
당 현종이 재위하던 개원, 천보 연간에는 당나라가 번영의 절정을 달렸습니다. 점점 현종이 며느리였던 양옥환과 놀아나며 정치를 멀리했고, 이 빈곳을 간신들이 치고들어와 권력을 농단하기 시작하면서 당나라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결국 터진 안록산의 반란으로 당나라는 하북지역과 낙양을 빼앗기고 여러 명장들이 탄핵을 당해 죽어나가는등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후 안록산이 죽고 그의 부하인 사사명이 이어받아 8년간 지속된 반란은 결국 이민족인 위구르의 힘을 빌려 낙양을 탈환하고 사사명의 아들 사조의를 죽임으로써 끝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위구르에 포로로 끌려가거나 죽는등 당나라의 핵심지역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현종의 뒤를 이은 숙종은 이런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고 아버지인 현종을 견제..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