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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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신이라던 요나라 성종도 실패한 고려 원정
요나라는 태조인 야율아보기가 북중국과 발해를 정복하며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5대 10국의 혼란기에 석경당을 후원하여 연운 16주를 할양받고, 막대한 돈을 매년 상납받는 등 동아시아의 강력한 국가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후진의 석중귀가 세폐를 거부하고 도발을 멈추지 않자, 직접 태종이 군사를 이끌고 후진의 수도인 개봉을 점령하고 화북일대를 장악했지만 곳곳에서 이어지는 저항과 통치실패로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강국이 된 요나라지만, 바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태종이 급사하고 뒤를 이은 세종과 목종이 암살당하는 등 혼란을 겪게 되었고, 남쪽에서는 새롭게 들어선 후주의 명군 세종이 이끄는 북벌군에 참패하고 연운 16주 중 영주와 막주를 빼앗기는 등 완전히 동네북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후..
2023.11.24 -
우리역사와 인연이 깊은 여진과 금나라
우리 역사에서는 말갈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민족이 있습니다. 백제 건국초기와 신라 건국초기부터 말갈은 백제의 성을 함락시키고 약탈해갔으며, 신라에도 침입해 역시 신라의 성을 빼앗고 변경을 어지렵혔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이후 말갈은 고구려에 편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양태왕이 수나라 문제의 침공 이전에 고구려군과 말갈의 기병을 이끌고 임유관을 비롯한 수나라의 변경을 초토화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구려에 침입한 당나라의 태종은 안시성 인근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이기고 말갈병사들은 전부 생매장했지만 고구려 병사들은 모두 목숨을 살려줬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아마 고구려가 전성시기를 맞은 때부터 말갈족은 거의 고구려에 흡수 혹은 동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구려가 멸망한 이후에는 말갈족이 추장인 걸사비우가 대조..
2022.11.03 -
고려의 강동8주 개척과 그땅의 역사
우리는 지금까지 고려가 삼한을 통합한 후에도 굉장히 땅이 작았으며, 북쪽 국경이 압록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배워왔습니다. 거기에 고려초에 개척하여 획득한 강동6주 또한 흥화진과 귀주를 비롯한 여섯개의 고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 송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송사에 강동6주를 언급한 기록이 있어 그렇게 전해진 것이고, 고려사절요나 동국강목같은 우리 자체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강동6주가 아닌 강동8주라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993년, 발해를 멸망시키고 송을 압박하고 있던 요나라는 고려를 침공합니다. 소손녕이 자칭 80만 대군을 이끌고 침입했다고 하지만 안융진에서 고려로 망명한 발해유민 대도수에게 크게 패하고 전세가 꺾인 상태에서 서희가 요군 진영으로 들어가 결국 강화를 맺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