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7. 11:44ㆍ맛집과 음식
한여름이 되어 뭘 먹어도 힘든 시기입니다.
최근들어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보니 이제는 본능적으로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네요.
마침 마트에 메밀소바가 있어 구입해왔습니다.
원래 농심보다는 오뚜기 메밀소바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농심 제품만 있다보니 꿩대신 닭이라는 마음으로 구입했습니다.
시원한 무블럭이 들어있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원래 저는 메밀소바를 먹을때 장국에 무나 와사비를 넣지 않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거기에 예전 신라면 건면을 먹을때 라면이라기보다는 거의 칼국수의 맛과 비슷했던 느낌 덕분에 건면이라는 점도 그렇게 큰 장점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뜯어보니 면과 무블럭, 그리고 액상스프가 보입니다.
전형적인 메밀소바의 구성이네요.
저는 그냥 기름에 튀겨내 혈관을 당장에라도 막을듯이 기름진 그런 면을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이 제품은 그냥 바짝 말린 건면입니다.
손으로 만져봐도 이건 기름기라고는 전혀 느낄수 없네요. 라면은 원래 기름진 맛으로 먹는건데, 그래도 메밀소바에는 이렇게 말린면이 좀더 어울릴거라는 나름의 정신승리를 이끌어내 봅니다.
우선 무블럭을 꺼내보니 뭔가 뭉쳐있는 모습입니다.
김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검은 물질과 함께 무라고는 전혀 유추할수 없는 흰색 가루까지 수상해보이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액상스프와 무블럭에 시원한 물을 조금 부어주니 우리가 흔히 먹는 그런 장국이 되네요.
하지만 뭔가 매콤한 향이 올라오는게 와사비까지 일부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무만으로는 느낄수 없는 매운향이기 때문에 차라리 와사비는 빼는게 좋을듯 하지만, 이미 한꺼번에 때려넣은 모습이라 이것만 선택적으로 제거할수는 없겠네요.
그리고 냅다 면을 삶아줍니다.
건면이라 정말 기름기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을 정도네요.
차게 식힌 물에 잘 헹궈주고 살펴보니 나름 괜찮은 메밀면의 느낌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확실히 메밀소바에는 기름으로 튀겨낸 메밀면보다는 이렇게 기름기 하나없이 깔끔한 건면이 더 어울리긴 하네요.
장국에 면을 찍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매운 와사비의 맛이 올라옵니다.
무나 파, 혹은 김의 맛보다 매운맛이 확 치고 올라오네요. 덕분에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이라 앓던 비염이 순간적으로 사라질듯하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저 농심제품밖에 없어 구입했던 농심의 시원한 메밀소바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건면의 느낌이 나쁘지 않네요. 라면으로 먹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메밀소바로 먹을때는 오히려 건면이 나은듯한 모습입니다.
거기에 생각외로 매콤하면서도 코를 찌르는 맛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예전 제대로 숙성된 홍어회를 멋모르고 먹었을때처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매운맛이 올라오는게 놀랍네요.
그래도 맛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전형적인 메밀소바의 맛에 와사비 덕분에 냉동건조된 파와 김의 맛이 최소한으로 난다는 점이 아쉬울 뿐,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주는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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