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맛과 양을 보여준 공간춘

GS편의점에 갔을때, 이제 단종되어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는 안내문구가 붙은 공간춘을 발견했습니다.

그러자 저의 팔랑귀가 또다시 움직였고, 그 자리에서 공간춘을 바로 구입해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먹은것은 아니고, 2주정도 먹지않고 방치한후에 꺼내봤습니다.

마치 숙성을 노리는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단종되어 더이상 만나볼수 없다고 하니 조금은 아쉽네요.

 

 

포장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니 들어있는 재료들이 참 많네요.

거기에 나트륨 함량을 보니 1일대비 566퍼센트라는 충격적인 내용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렇게 건더기스프와 스프 두종류, 그리고 매운맛을 올려주는 스프도 들어있습니다.

솔직히 매운맛 스프도 넣고 싶었지만 이제는 소화기관의 쇠퇴로 인해 강제로 맵찔이가 되어버린 상태라, 매운맛에 굳이 도전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이런 강렬한 매운맛은 만약 다음날 화장실에서 고통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면을 살펴보니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많습니다.

확실히 점보도시락과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네요. 이렇게 생긴면이 여덟개가 들어있습니다.

 

 

거기에 점보도시락과 같은 면을 사용해 어느정도 원가절감을 시도했는지, 거의 똑같아보이는 면발의 굵기네요.

좀더 면이 얇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꽤 두꺼워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조리방법은 다른 컵라면과 다르지 않습니다.

냅다 뜨거운 물을 부어서 익혀주고, 익은후에는 물을 버리고 스프를 넣어 잘 비벼먹으면 됩니다.

다만 뜨거운물이 2리터 정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네요.

 

 

우선 건더기스프를 털어넣어봅니다.

생각외로 8인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많은 콩고기와 건더기들이 보이네요.

거기에 부피가 작고 무거운 당근이나 이런건 아래로 빠져버리고, 가벼운 파 위주로 남아서인지 거의 냉동건조된 파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4분간 기다린후 뚜껑에 달린 구멍을 통해 물을 버려주면 됩니다.

워낙 면의 양이 많고 2리터 넘는 물을 부어도 익는것에 차이가 있는건지는 몰라도 막상 익힌 면 색깔에서 차이를 보이네요.

이정도면 뭔가 잘못된것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로 이상해보입니다.

 

 

그리고 간짬뽕 소스와 짜장소스를 들이부어줍니다.

생각보다 간짬뽕 소스는 쉽게 나오는데, 짜장소스가 약간 찐득한 질감으로 잘 나오지 않네요.

억지로 모든 소스를 끄집어냈지만, 덕분에 제 옷에도 짜장소스가 찐득하게 튀어버렸습니다.

 

 

역시 색상의 차이와 점도에 차이가 있어서인지 소스의 양은 간짬뽕쪽이 조금 적어보입니다.

직접 간짬뽕을 먹을때는 뭔가 맵지 않은 향이 났던것 같은데, 막상 비벼보니 매운향이 조금 올라오네요.

 

 

원래 따로 비벼서 먹다가 나중에 합쳐볼 생각이었는데, 워낙 양이 많다보니 그게 잘 되지 않아 그냥 합쳐버렸습니다.

젓가락으로 비비다가 손에 쥐가 날 정도로 너무나도 많아서인지, 역시 집게를 가지고 비벼줘야 조금 낫네요.

 

 

우선 어느정도 덜어서 맛을 봅니다.

생각보다 점보도시락보다 괜찮은 느낌이 드네요.

 

 

한번 맛을 보니 생각보다 진한 맛과 더불어 짜장의 맛이 먼저 느껴지다가, 이후에 짬뽕소스의 맛이 조금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맵지않아 매운스프를 넣으려는 순간, 확실히 매운맛이 올라오네요.

분명 간짬뽕이 매운제품은 아닌데, 여기에서는 매운맛이 기본적으로 있는편입니다.

 

 

먹다보니 확실히 계속 들어가게되네요.

진한 짜장의 맛과 더불어 매콤한 맛의 조화가 꽤 괜찮습니다.

점보도시락은 어느정도 먹다보면 질리는 느낌이 들어 많이 먹지 못했는데, 공간춘은 확실히 괜찮은 맛과 매콤함 덕분에 정신못차리고 계속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단종되어 만나보기 힘들어졌다는 공간춘을 이번 기회에 먹어봤습니다.

그래도 점보도시락은 자주 판매되어 구하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확실히 공간춘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맛으로 따져보면 확실히 공간춘이 훨씬 낫네요. 진한 짜장과 매운맛의 조화 덕분에 계속 집어넣게 됩니다.

앞으로 혹시 또 판매하게 된다면 공간춘은 다시 구입하고 싶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