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4. 11:19ㆍ맛집과 음식
얼마전 이마트에 갔다가 농심 먹태깡 큰사발면의 굴욕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나름 야심차게 출시했을테지만 1+1의 대상이 되어버린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측은하기도 하더군요.
분명 1+1이라면 수량이 많이 줄어야 하지만, 이때 살펴보니 찾는사람이 많지 않은탓인지 넘쳐나는 수량과 함께 잔뜩 남아도는 먹태깡 큰사발의 모습을 보니 새삼 농심의 위상이 예전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 덕분에 그다지 끌리지 않았는데, 이런 굴욕의 원인이 알고싶어 한번 1+1으로 구입해왔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먹태깡 큰사발면 청양마요맛입니다.
예전에 먹태깡이 처음 나왔을때는 구하지못해 웃돈을 주고서도 구하기 힘들었던 인기있는 제품이었는데, 그에 힘입어 이렇게 라면으로도 나왔지만 1+1의 대상이 되는 처지가 되어버렸네요.
역시 이런 제품의 조리방법은 거의 동일한 편입니다.
냅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이곳을 통해 물을 버리면 됩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면과 두가지 스프가 들어있습니다.
면은 굉장히 평범한 느낌이고, 스프는 가루로 된 스프와 뭔가 액상으로 된 스프 두가지네요.
뜨거운 물을 부어서 한번 면을 조리해봤습니다.
생각보다 면이 푸석해보이는게 조금 아쉽네요. 좀더 면발이 가늘면 이런 느낌은 적을듯 한데, 아무래도 폭망한 이유가 여러곳에서 느껴지는 중입니다.
먼저 가루로 된 스프를 털어넣었습니다.
뭔가 순대국에 넣는 들깨가루와 비슷한 모습이긴 한데, 막상 살짝 향을 맡아보니 매콤한 향이 올라오네요.
순간 고추씨를 갈아넣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액상스프를 넣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매울것 같지 않은 갈색빛 액체가 나옵니다.
이미 먹기전부터 외관상의 이점은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뭔가 먹태깡의 느낌은 거의 없는 편이고, 마치 야끼소바와 비슷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잘 섞어보니 확실히 식욕이 그다지 생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여러모로 혹평을 받은 이유가 이렇게 외관상으로도 확인되네요.
뭔가 어중간한 느낌의 빛깔과 살짝 매콤한 향이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막상 맛을보니 나름 괜찮습니다.
적당히 매콤한 맛과 함께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조화가 괜찮네요.
처음에는 매콤한 맛이 좋았는데, 이상하게 뒤로 갈수록 뭔가 매운맛이 강해지면서 위장에서 불어나는 느낌입니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농심이 야심차게 내놓았을 먹태깡 큰사발면은 굉장히 어중간한 느낌이네요. 외관부터 매운맛까지 대체적인 조화가 좋지 않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는데, 전체적으로 먹태깡의 맛을 사발면으로 충실하게 구현하여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살짝 올라왔던 매운맛이 위장으로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안에서 매워진다는게 느껴집니다. 이정도면 매운맛이 안에서 자가증식하는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이며, 가뜩이나 약해진 제 위장을 안에서 괴롭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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