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아쉬운 순하군 안성탕면

2023. 11. 9. 12:06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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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농심라면은 잘 먹지 않고 있는데, 마침 마트에 갔다가 안성탕면의 신제품이 나온것을 발견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안성탕면이 예전처럼 얼큰한 맛이 사라지고 된장맛이 강하게나는 쪽으로 바뀌었는데, 이 제품은 그것보다 좀더 순하고 감칠맛있는 맛을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어서 구입했습니다.

 

예전의 안성탕면 한정판을 기억나게 만드는 순하군 안성탕면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노란 포장이 되어 있는 모습에서 뭔가 예전 제품들이 떠오르긴 하네요.

특히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안성탕면 V의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당시 광고모델로 나왔던 강부자님의 그 손가락질을 보면서 안성탕면을 먹었다가 체한 기억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썩 유쾌한 기억은 아니긴 하네요.

 

 

육수에 일반적인 쇠고기로 만든 육수가 아닌, 닭육수를 사용했다는 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스프중 닭의 함량이 무려 1퍼센트나 들어갔네요. 예전에 나오던 랍스터칩의 랍스터 함량이나 트러플과자에 들어있던 트러플 오일의 함량과는 전혀 다른 굉장히 많은 모습입니다.

 

 

제품을 한번 개봉해보니 역시 안성탕면답게 들어있는건 무척 단출합니다.

면과 분말스프가 전부인데, 요즘에 나오는 제품들과 비교해서 확실히 많이 아쉬운 구성을 보여줍니다.

 

 

면은 기존 안성탕면의 보잘것 없는 면발에 비해 조금 두꺼워진 모습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두꺼운 면의 모습과 함께 손으로 눌러도 잘 부서지지 않을만큼 단단한 느낌이 좋네요.

 

 

분말스프에는 뭔가 정체모를 분홍색 건더기들이 들어있습니다.

분명 좀더 순한 맛을 강조하기 위한 건더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프 색상에서는 기존 안성탕면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품 뒤쪽에 나온대로 4분 30초동안 조리해서 완성된 순하군 안성탕면입니다.

겉으로만 보아서는 다른 안성탕면과 전혀 다르지 않네요. 대신 뭔가 된장의 텁텁한 향이 느껴지는 기존 제품에 비해서는 좀더 깔끔한 향이 인상적입니다.

 

 

면을 한번 먹어보니 확실히 기존의 특색없이 툭툭 끊기던 면발과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훨씬 쫄깃하면서도 식감이 나쁘지 않아서 좋은데, 살짝 두꺼워진 면발 덕분에 안성탕면 국물에 다른 면을 넣어 조리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닭육수로 만들었다는 국물도 한번 들이켜봤는데, 생각보다 국물이 뭔가 어색한 느낌입니다.

MSG를 넣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심심하면서도 맵지않은, 혀끝에 이상한 감칠맛이 아주 살짝 도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기존 안성탕면의 어색한 된장국물보다는 낫네요. 여기에 MSG를 살짝 넣어준다면 더욱 감칠맛이 폭발할것 같은 느낌이라서, 나중에는 따로 첨가해서 먹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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