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 세트

2023. 4. 21. 10:56맛집과 음식

반응형

요즘들어 롯데리아를 자주 방문하는 느낌인데, 생각보다 다른 곳들이 알아서 자폭중이라 그런지 괜찮은 느낌도 듭니다.

예전에 롯데리아에 간다는 말을 하면 뭔가 아쉬운 느낌도 들고는 했는데, 이제는 다른곳들보다 오히려 괜찮은 품질과 가격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더군요.

역시 이번에도 시럽 앱에서 보내준 할인쿠폰으로 저렴하게 핫크리스피버거를 구입해봤습니다.

원래는 양념감자도 좀더 큰것으로 바꾸고 다른 맛으로 교체해볼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보내준 쿠폰에서는 감자로 교환이 막혀있더군요. 하지만 그 대신 치즈스틱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정도로 만족해봅니다.

 

역시 롯데리아가 자랑하는 펩시콜라를 얼음없이 받았습니다.

얼음을 빼고 콜라는 받는것까지는 좋은데 막상 받아보니 굉장히 정량을 지키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네요.

이정도로 직원의 본분을 지키려하는 모습에 감탄하며 한모금 들이켜보니 탄산이 가득한게 며칠째 막혀있던 속까지 뚫려버릴듯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약국에서 판매하는 까스활명수와 크게 다르지 않을만큼 과도한 탄산이 인상적인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치즈스틱은 경쟁사들도 판매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롯데리아가 판매하는 제품보다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오래전부터 판매해온 제품답게 별다른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타사의 제품들과 왜 다른 느낌이 드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정말 갓 튀겨낸 치즈스틱을 받아서인지 완전 뜨거운 상태를 자랑합니다.

손을 계속해서 대고있으면 금방이라도 익어버릴것 같은 느낌이라 이대로 놓고 조금 식혀봅니다.

치즈스틱은 지금까지 이렇게 뜨거운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아마 지금 바로 먹으면 입천장과 혓바닥이 치즈로 불탈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살짝 시간이 지난 후에 치즈스틱을 손으로 잡아보니 이제는 괜찮은 온도를 보여주기는 커녕 아직도 뜨겁습니다.

마치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치즈스틱인듯한 느낌이 들며, 이정도면 고문용으로 사용해도 충분할듯한 온도입니다.

 

그래도 그 덕분인지 뜨거움을 감수하며 한입 베어물자 치즈가 쫙쫙 늘어나는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살짝 치즈를 손으로 잡아당겨보니 이정도 길이까지 치즈가 늘어나네요. 아마 좀더 잡아당겼으면 안쪽에 있던 모든 치즈가 밖으로 딸려나올 기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입 먹어본 치즈스틱은 확실히 내 건강을 갉아먹는듯한 기름진 맛과 치즈의 쫄깃함이 느껴지네요. 아직도 뜨거운 기름이 제 식도를 강타하고 있지만, 고소하면서 짭짤한 치즈스틱의 맛 덕분에 몇번 씹지않은 상태에서 사켜버릴 정도로 만족스러운 맛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먹어본 치즈스틱 덕분에 핫크리스피버거는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이쪽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역시 예전에 먹었던 핫크리스피버거는 좀더 크고 우람했던것 같은데, 확실히 와퍼주니어와 비슷한 크기로 줄어든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 두툼한 두께를 유지하고 있으니, 기대를 가지고 포장을 풀어헤쳐봅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본 핫크리스피버거는 뭔가 아쉬운 느낌입니다.

뭔가 개성없이 퍼석한 햄버거번 덕분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드네요. 살짝 손으로 눌렀을때 이렇게 존재감없이 푹 꺼지는 번의 탄력을 보니 순간적으로 험한 말이 제 입에서 튀어나올 뻔 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치킨패티를 살펴보니 확실히 아쉬운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더 크고 거대한 치킨패티가 들어있었는데, 이제는 뭔가 평범하게 줄어버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쭈그러든 모습이긴 합니다.

 

안쪽에는 역시 롯데리아답게 양상추 하나만큼은 섭섭치 않게 넣어주었습니다.

이정도면 햄버거 하나로 충분히 비타민을 섭취할수 있겠네요. 롯데에서 양상추 대농장을 경영이라도 하는것인지, 올때마다 양상추는 정말 터질 정도로 넣어주는 모습에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핫크리스피버거를 베어물어보니, 확실히 패티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 버거킹의 롱치킨버거를 연상시킬만큼의 좁고 기다란 치킨패티 덕분에 치킨의 맛이 한쪽으로 쏠려있네요.

징거버거와 비슷한 구성과 맛이기는 한데, 확실히 치킨패티의 품질에서는 KFC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만 신기하게도 왜 이 제품이 맛있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비해 많이 너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매콤하면서도 바삭한 치킨패티가 들어있는 이 제품이 입맛에 맞는지 정말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