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시 돌아온 아이패드 9세대

얼마전 아이패드 프로 10.5를 구입해서 괜찮은 성능과 화면을 사용했지만, 용량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64GB 정도로는 부족한 느낌이 있었고, 거기에 셀룰러에 환장하는 저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분하고 셀룰러 프로 모델을 찾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그렇게 방황하고 있던 찰나에, 마침 십일절을 맞아 11번가에서 진행한 행사를 통해 아이패드 9세대 신품을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결제했는데, 월요일 아침에 도착한 아이패드 9세대입니다.

원래는 프로모델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사람일은 마음대로만 되는것이 아니니, 그냥 신제품을 행사가격으로 구입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네요.

 

256GB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역시 가성비로 무장한 제품답게 용량을 올리면 가격이 50만원대 중반으로 올라갑니다.

아쉽기니 하지만 나름 빠듯하게 쓸 생각으로 64GB를 선택하면 39만원대로 끊을수 있으니, 역시 이번에도 가성비에 무릎꿇고 적당한 용량으로 타협해봅니다.

거기에 생산시기도 올해 10월이니, 갓 만들어져 따끈한 상태로 배송된 제품입니다.

 

하지만 막상 뜯기전에는 조금 갈등이 됩니다.

이미 아이패드 9세대의 기본모델 가격이 49만원으로 오른 마당에 이런 행사가격을 다시 만나기 어려우니, 미개봉으로 팔고싶은 생각도 드네요.

잠깐 5분여간 생각에 잠겼다가, 그냥 칼을 꺼내 바로 비닐을 잘라버리고 개봉해버렸습니다.

 

역시 기본 아이패드 모델답게 구성품은 별로 없습니다.

간단 설명서와 애플스티커, 그리고 충전케이블과 충전기만 들어있네요.

 

그나마 아이폰에서는 더이상 제공하지 않는 충전기가 들어있어 기분은 좋습니다.

굉장히 저렴한 아이패드 기본모델인데도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애플의 행보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20와트의 출력을 보여주는 아이패드 충전기라서, 다른 기기들을 빠르게 충전할때 사용해도 될듯 합니다.

 

아이패드를 꺼내보니 역시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동안 아이패드에 흠집이 있어 바로 반품했다는 말도 있었지만, 최근 나오는 아이패드 9세대는 그런 문제가 없는듯 합니다. 

 

그동안 아이패드는 중고로 구입해왔는데, 오랜만에 사과마크에 흠집없이 매끈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이 부분은 예전 아이팟터치처럼 손으로만 만져도 흠집이 나는곳이라서, 이런 새제품을 보면 손으로 만지기도 겁이 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켜보니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아이패드 프로를 보다가 기본형 아이패드를 보니 확실히 화면에서 차이가 느껴지네요.

화면크기는 거의 동일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베젤이 크고 색감에서 조금 연하다는 느낌이 드는걸 보니 제 눈이 예민했던 모양입니다.

 

원래 아이패드 기본모델은 화면에 먼지가 한개 내지 두개 정도 들어가는게 미덕인데, 아쉽게도 이번에 구입한 제품에는 먼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것은 사용하다보면 눈에 띄는 경우도 있으니, 우선은 그냥 사용해야겠네요.

 

하지만 화면을 가까이서 보니 프로모델과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팅이 되지 않은 제품이다보니 반사도 심하고, 트루톤을 켜니 다른 제품들보다 조금 누런듯한 색감도 있네요.

 

거기에 화면 가장자리에 느껴지는 화면과 터치패널간의 간격도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생각보다 이런 부분이 크게 느껴지긴 하네요. 거기에 120Hz 화면주사율과 아래쪽에만 달린 스피커 역시 많이 아쉬움이 느껴지는 점입니다.

 

이번에 11번가를 통해 구입한 아이패드 9세대는 정말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개봉하지 않은 신품을 49만원의 정가에 비해 거의 10만원정도 할인받아 구입했으니 정말 가격은 마음에 드네요.

하지만 바로 직전에 프로모델을 구입했기 때문에, 화면주사율과 스피커가 다운된것이 크게 와닿습니다. 특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점에서 다운그레이드되다보니 확실히 체감이 크게 됩니다.

정말 프로모델을 구입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아이패드 프로10.5에서 아이패드 9세대로 내려오니, 그런 점에서 너프먹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신제품을 싸게 구입했으니, 9세대로 한동안 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