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반만에 도착한 QCY H2 블루투스 헤드폰

2022. 10. 26. 11:28IT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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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에 예약주문한것 같은데, 그동안 중국대륙 일주라도 했는지 대륙을 떠돌다가 드디어 도착한 QCY H2 입니다.

이미 지난 금요일에 한국에 들어와 통관접수중이라는 안내를 거의 나흘정도 보았는데 이제서야 받아보게 되었네요.

원래 해외직구는 그냥 잊어버리고 있으면 도착하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이번 QCY H2는 정말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느낌입니다.

그나마 한달은 지나지 않아 도착한 QCY H2입니다.

생각보다 박스의 크기가 크네요. QCY에서 내놓는 무선이어폰들보다 가격은 좀더 저렴한 편인데, 이상하게도 박스의 부피는 헤드폰이 들어있어서인지 무지막지하게 큰 편입니다.

 

다만 포장을 너무 부실하게 해놓았더군요.

중국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포장지를 쓰지 않는것인지는 몰라도 그저 비닐 한장만 두른채 도착한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박스의 모서리들이 거의 패이고 찌그러진 상태로 도착했는데, 그나마 큰 상처가 없다는 점이 위안이 될 뿐입니다.

 

박스 입구를 열어보니 나름 안정적인 형태로 헤드폰이 들어있습니다.

생각보다 들어있는 것들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부실한 포장상태를 보여주는 QCY치고는 이번 제품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견고한 포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2만원이 채 안되는 제품이라 그런지 들어있는 구성품은 상당히 조촐합니다.

헤드폰 본체와 함께 충전케이블, 그리고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전에 구입했던 소니 헤드폰은 정말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는 편이고 설명서도 여러 국가들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어 상당히 풍성한 느낌이었는데 소니헤드폰 정가의 10퍼센트 정도 되는 제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부실한 모습입니다.

 

뒷면은 중국어로 적혀있지만 그나마 앞쪽에는 영어로 설명서가 적혀있습니다.

확실히 평소 영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럴때는 중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하네요. 그나마 대만처럼 번체로 한자를 적어준다면 옥편이라도 뒤져가면서 내용을 알수 있겠지만 대륙의 간체자는 도저히 알아보기 힘든 지경이긴 합니다.

 

역시 원가절감을 위해서인지 포함된 케이블은 굉장히 싼티나는 재질과 포장상태를 보여줍니다.

여느 QCY 제품에 들어있을법한 케이블이라 그저 C타입 케이블이 들어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네요.

 

얇은 비닐포장을 벗겨보면 이렇게 QCY H2 헤드폰이 드러납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부피가 작지만은 않은데, 전체가 전부 플라스틱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상당히 가벼운 무게를 보여줍니다.

헤드폰 안에 들어있는 배터리의 용량이 작지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가벼운 무게를 구현했는지 모를 정도로 무게에 있어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역시 이 QCY 로고는 조금 크게 박혀있긴 합니다.

그래도 워낙 저렴한 제품에 너무 많은것을 바라면 안될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로고쯤은 충분히 감안해줄만한 정도라고 봅니다.

 

역시 요즘 나오는 제품답게 충전포트는 C타입입니다.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미묘하게 수평이 틀어진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충전만 잘되면 괜찮으니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가봅니다.

 

그리고 소니헤드폰에서는 고급기종들만 지원하는 폴딩방식도 지원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이런 모습에서 예전 소니 헤드폰들의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확실히 디자인만큼은 외부에서 많은 참조를 하는 QCY답게 이렇게 당당하게 디자인을 가져다 쓰는 그들만의 패기가 정말 부러울 때도 있긴 합니다.

 

머리부분이 이렇게 돌아가기도 하니, 이렇게 돌려준 상태에서 안쪽으로 접어주면 캐리어나 가방같은 곳에 쏙 집어넣을수 있게 굉장히 작아지는 점이 정말 소니와 판박이입니다.

 

헤드폰의 안쪽을 보면 역시 가격대가 낮다보니 조금 싼티가 나긴 합니다.

귀를 덮어서 밀폐시켜주는 형태는 좋긴 하지만, 인조가죽으로 만든 이어패드에서 썩 달갑지 않은 향기가 나네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날아갈듯한 매력적인 향이긴 하지만 당장 이 냄새가 내 귀를 덮어줄 생각을 하니 조금 꺼려질 정도입니다.

 

헤드폰위쪽은 역시 동일한 향기를 내뿜는 인조가죽이 두껍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이 머리에 직접적으로 닿아서 무게를 분산시켜주는 부분인데, 다른 제품들보다 이 부분이 상당히 두툼한게 둔해보일 정도네요.

생각보다 두꺼운 모습이라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줄 알았는데, 두툼하면서도 푹신한 질감과 함께 전체적으로 가벼운 무게 덕분에 착용감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헤드폰에 박혀있는 버튼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나봅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재질과 함께 버튼을 누르는 느낌조차 썩 좋지만은 않네요.

가끔 오동작하는 버튼을 보면 확실히 이 제품의 가격이 초저가라는 사실이 여기서 느껴집니다.

 

우선 사용하기 전에 충전을 해봤습니다.

충전하는동안 이렇게 LED가 들어오네요. 충전이 완료되면 불빛이 다르게 변할줄 알았는데, 그냥 들어오던 불빛이 꺼져버릴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QCY H2는 너무나도 긴 배송시간을 잊게 해줄만큼의 품질을 보여줬습니다.

요즘 QCY 의 무선이어폰을 구입해도 2만원이 가볍게 넘어가는 모습인데, 블루투스 헤드폰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2만원 남짓한 가격은 너무나도 충격적입니다.

거기에 예전 소니헤드폰의 디자인을 가져와서인지 전체적인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돌려서 접어주는 기능까지 넣어주어서인지 보관할때도 더욱 간편하겠네요. 

또한 전체적으로 가벼운 무게 덕분에 착용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인조가죽에서 내뿜는 향 덕분에 기분은 조금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전체적인 느낌은 무난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제 한동안 한번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음질은 다른 제품들처럼 무난하겠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이런 제품을 구입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제품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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