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기전 서둘러 방문한 대전밀면의 만두와 밀면곱빼기

2022. 9. 6. 11:47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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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로 고생했던 8월이었는데, 생각보다 계절의 변화가 빠르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이 지나가기 전, 다시한번 대전밀면에 방문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차를 가져왔더니 생각보다 주차가 쉽지 않네요.

들어오는 길이 좁은 편이고, 다시 차를 돌려서 나가기가 쉽지 않으니 역시 대전밀면에 방문할때는 차를 가져오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더욱 좋아보입니다.

 

역시 가격은 최근 미친듯한 물가를 고려해도 꽤 괜찮은 모습입니다.

밀면 한그릇이 7500원의 가격이고, 곱빼기로 먹어도 천원이 추가되니 이정도면 충분하네요.

 

역시 밀면을 먹기 전에 육수를 주전자에 받아 마셔봅니다.

오늘따라 후추의 강렬한 맛이 목구멍을 심하게 강타하고 있지만, 그래도 공복에 들이키는 사골육수의 맛은 언제나 빠릿하네요. 

항상 이 육수만 한그릇 따라서 면을 넣어 온면으로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지인들과 함께 방문했기 때문에, 함께 먹을 만두를 한번 주문해봤습니다.

처음에는 고기를 추가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만두가 당기는 날이라 그런지 만두로 결정했습니다.

 

만두를 한번 집어서 먹어보니 살짝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나름 묵직한 무게를 보여줍니다.

만두를 한입 베어먹으니 확실히 안쪽에 속이 꽉 차있는게 아주 마음에 드네요.

맛은 전형적인 만두의 맛이었지만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은 알찬 맛을 보여줍니다.

 

분명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비빔밀면 곱빼기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주문할때는 무엇에 홀린것처럼 자꾸 물밀면으로 주문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온 물밀면 곱빼기인데, 역시 오늘도 양 하나만큼은 그릇이 터질것같은 모습이네요.

이정도면 정말 8500원이 가격이 아깝지 않을만큼의 푸짐한 양이긴 합니다.

 

그리고 함께 나온 고기입니다.

원래 이것보다 적지만, 지인들의 고기와 함께 전부 한곳으로 합쳐져 나오다보니 평소보다 많은듯 보이는 착시효과를 노린 모습입니다.

확실히 숯불에 구운듯 매캐한 향이 나는 고기를 먹으니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계란을 먼저 잽싸게 해치우고 들어있는 면의 양을 보니 보는것만으로도 많다는 느낌이 오네요.

함께온 지인도 밀면 곱빼기를 처음 먹어보는데, 양이 많아도 너무 많다고 난리입니다.

 

요즘은 매운 음식을 위장이 잘 견디지 못하는것 같아 위에 올려진 양념을 조금 덜어내고 밀면을 먹어봅니다.

생각보다 많은 밀면 덕분인지 큰 그릇이 꽉 차게 담겨있는 면이 인상적이네요.

아까 주문한 만두와 함께 밀면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공복에 그만 만두를 보고 전부 흥분하다보니 남아있는 만두가 없는게 아쉬워 만두를 한판 더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고기로 달래봅니다.

정말 숯의 향이 잔뜩 묻어나는 고기와 함께 밀면을 먹으니 정말 조화가 좋네요.

고기의 양이 적은듯 해서 고기도 추가하고 싶었지만, 이미 만두 두판을 시킨터라 더이상 시키는것은 무리였습니다.

 

확실히 밀면은 냉면과 다르게 식감이 조금 딱딱하다고 느껴질만큼 그 질감이 다르긴 합니다.

면을 얼마나 찬물에 헹구었는지 이렇게 살짝 굳은듯한 질감이 느껴질 정도네요.

다만 이 면을 입에 넣고 씹으면 훨씬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함께 제공되지만 한쪽에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던 무김치와 함께 밀면을 먹어봅니다.

확실히 무와 함께 먹으니 맛이 좀더 좋아지는 기분이 드네요.

 

올해는 빠르게 여름이 물러나는 기분이라, 이런 여름음식을 즐기는 시간도 많이 남지 않은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완전히 서늘해지기 전에 냉면을 비롯한 여름음식을 한번씩 전부 즐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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