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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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에서 황제가 된 주원장의 실책들
원나라 말엽에는 곳곳에서 가뭄과 전염병이 돌아 백성들이 굶주리며 고통받다가 죽어갔습니다.1328년 안휘성에서 태어난 주원장 역시 농민집안으로 굉장히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마침 그가 17살이 되던 해에는 가뭄과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굶주리다가 병까지 돌아 그 일대의 사람들은 모두 죽어나갔다고 합니다.주원장의 부모와 형들이 죽고 간신히 혼자 살아남은 그는 절에 들어가 출가했지만 결국 이리저리 유랑하며 구걸하는 탁발승이 되었고, 이때의 기억이 좋지 않아서인지 황제가 된 이후 승려나 도적과 같은 표현과 글자를 쓰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그래도 운좋게 1352년 곽자흥의 수하로 들어가 그의 눈에 들어 양녀와 결혼하여 지위를 굳혔고, 곽자흥이 위험할때 그를 돕는등 인심을 얻었으며 원나라의 승상 토..
2025.02.08 -
뛰어난 능력과 처체술을 보여준 유기
유기는 원나라 말기에 시행된 과거에 합격하여 관료의 삶을 살았습니다.하지만 방국진의 반란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공격을 많이 받았고, 곳곳에서 전공도 세웠지만 강직한 성품으로 인해 결국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명망높던 유기의 이름을 듣고 수많은 할거세력들이 그를 포섭하기 위해 찾아왔지만 모두 거절했고, 결국 끝까지 공들여 자신을 대접한 주원장의 뜻을 받아들여 그쪽으로 합류하게 됩니다.주원장은 그때 유기의 의견을 받아들여 남경을 점령하고 근거지로 삼았으며, 서쪽의 가장 큰 세력이었던 진우량과 싸우는 과정에서 많은 전략을 내놓아 주원장군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결국 파양호 대전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주원장은 형주일대까지 장악했으며, 동쪽의 장사성마저 토벌하고 강남지역에서..
2024.08.03 -
장렬한 최후를 맞은 송나라의 마지막 애산전투
5년여간 몽골군의 포위당한 송나라의 중요한 요새인 양양성은 끝까지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양성과 인접하여 수비의 중요한 곳이던 번성에 공격을 집중해 결국 함락시킨 몽골군은 서역에서 가져온 대포로 견고한 양양성벽을 공격해 무너뜨리고 있었고, 각지에서 올라오던 송나라군의 증원과 물자공급을 차단하며 결국 1273년 1월 양양을 지키던 여문환은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송나라의 방어선은 뻥 뚫리고 말았고, 이전에 그나마 가지고 있던 정예병 13만을 동원하여 몽골군과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수장이었던 가사도의 오판으로 전멸당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송나라의 수도였던 임안은 함락되고 황제이던 공제는 포로가 되어 북방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송나라는 사실상 멸망하고 말았지만, 아직 나라의 패망을..
2024.03.17 -
역사를 바꾸었을지도 모르는 차칸테무르
원나라 말기, 몽골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남쪽에서 바다를 통해 올라와야 할 조세는 남방에서 일어난 홍건적들과 장사성을 비롯한 군벌들에 의해 막혔고, 산동과 하남지역에서는 농민반란이 끊이지 않아 원나라 정규군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형국이었던 것입니다. 특히 천하를 제패한 원나라의 정규군들은 계속된 평화아래 군기가 문란해지고, 특히 장교들의 질적 하락이 이어지면서 예전의 강력한 전투력을 잃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원나라의 마지막 명재상이던 토크토는 남쪽으로 군대를 이끌고 장사성이 장악한 남방 일대를 공격중이었습니다. 결국 장사성의 힘이 다하여 멸망하기 직전까지 몰아붙였지만, 갑자기 대도안에서 놀고 먹기에만 몰두하던 원나라 순제가 그를 탄핵하여 유배를 보내는 일이 발생하면서 결국 원나라..
2023.12.10 -
쿠빌라이칸 이후 막장의 길을 걸었던 원제국
몽케칸이 남송의 사천지역을 공격하다가 죽은 이후, 치열한 내부투쟁을 통해 결국 쿠빌라이가 대칸의 자리에 오르면서 몽골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때까지는 몽골을 통솔하는 대칸의 자리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지만, 쿠빌라이가 칸의 자리에 오르면서 중국식으로 대원제국을 건설하게 되면서 서역에 있는 몽골부족들과는 사이가 틀어진 채로 각자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됩니다. 쿠빌라이는 1279년 남송을 멸망시키고 중국 전역을 차지했으며, 가장 부유하고 조세를 많이 부담하는 강남지방을 차지하여 원제국의 새로운 수도인 대도를 크고 웅장하게 건설합니다. 그리고 사방으로 대규모 원정을 시도해 일본과 베트남, 버마 등을 침략하며 원제국의 힘을 크게 떨쳐 원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군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