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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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렬한 최후를 맞은 송나라의 마지막 애산전투
5년여간 몽골군의 포위당한 송나라의 중요한 요새인 양양성은 끝까지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양성과 인접하여 수비의 중요한 곳이던 번성에 공격을 집중해 결국 함락시킨 몽골군은 서역에서 가져온 대포로 견고한 양양성벽을 공격해 무너뜨리고 있었고, 각지에서 올라오던 송나라군의 증원과 물자공급을 차단하며 결국 1273년 1월 양양을 지키던 여문환은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송나라의 방어선은 뻥 뚫리고 말았고, 이전에 그나마 가지고 있던 정예병 13만을 동원하여 몽골군과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수장이었던 가사도의 오판으로 전멸당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송나라의 수도였던 임안은 함락되고 황제이던 공제는 포로가 되어 북방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송나라는 사실상 멸망하고 말았지만, 아직 나라의 패망을..
2024.03.17 -
역사를 바꾸었을지도 모르는 차칸테무르
원나라 말기, 몽골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남쪽에서 바다를 통해 올라와야 할 조세는 남방에서 일어난 홍건적들과 장사성을 비롯한 군벌들에 의해 막혔고, 산동과 하남지역에서는 농민반란이 끊이지 않아 원나라 정규군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형국이었던 것입니다. 특히 천하를 제패한 원나라의 정규군들은 계속된 평화아래 군기가 문란해지고, 특히 장교들의 질적 하락이 이어지면서 예전의 강력한 전투력을 잃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원나라의 마지막 명재상이던 토크토는 남쪽으로 군대를 이끌고 장사성이 장악한 남방 일대를 공격중이었습니다. 결국 장사성의 힘이 다하여 멸망하기 직전까지 몰아붙였지만, 갑자기 대도안에서 놀고 먹기에만 몰두하던 원나라 순제가 그를 탄핵하여 유배를 보내는 일이 발생하면서 결국 원나라..
2023.12.10 -
쿠빌라이칸 이후 막장의 길을 걸었던 원제국
몽케칸이 남송의 사천지역을 공격하다가 죽은 이후, 치열한 내부투쟁을 통해 결국 쿠빌라이가 대칸의 자리에 오르면서 몽골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때까지는 몽골을 통솔하는 대칸의 자리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지만, 쿠빌라이가 칸의 자리에 오르면서 중국식으로 대원제국을 건설하게 되면서 서역에 있는 몽골부족들과는 사이가 틀어진 채로 각자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됩니다. 쿠빌라이는 1279년 남송을 멸망시키고 중국 전역을 차지했으며, 가장 부유하고 조세를 많이 부담하는 강남지방을 차지하여 원제국의 새로운 수도인 대도를 크고 웅장하게 건설합니다. 그리고 사방으로 대규모 원정을 시도해 일본과 베트남, 버마 등을 침략하며 원제국의 힘을 크게 떨쳐 원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군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