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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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에게 황제자리를 빼앗긴 명나라 건문제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은 가장 큰 공을 세운 이선장과 남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10만에 가까운 사람을 죽였습니다. 단순히 반란을 획책한 호유용의 가족과 구족을 죽이는데 그친것이 아니라, 호유용의 정치적 스승인 이선장과 관련된 인물들을 전부 죽였고, 자제력을 잃고 교만해진 남옥을 죽일때도 관련자들을 봐주지 않고 전부 죽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주원장을 비판하거나 반기를 드는 사람들을 전부 죽였기 때문에 주원장 재위 후반부에는 조정에 사람이 없고 바른말하는 신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런 주원장의 대숙청은 아들과 손자를 위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왕조를 새로 창건하게 되면 아들이 이어받아 국가를 지켜야 하는데, 주원장의 아들인 주표는 나약하고 너그러운 성격이었기 때문에 주원장이 ..
2024.02.09 -
명나라 말기의 명장이었지만 제거당하고만 원숭환
조선과 명나라가 통제하고 있던 여진족은 결국 임진왜란으로 조선이 쑥대밭이 되고, 명나라 역시 요동정예군이 타격을 입는 가운데 여진을 통제할수가 없게되자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여진족의 영웅인 누르하치가 등장하여 자신에게 적대적인 여진부족을 토벌하고, 그들을 규합하여 후금이라는 국가를 건설한 것입니다. 이후 이어진 사르후 전투에서 조선과 명 연합군을 무찌르고 살아남은 누르하치는 명나라의 요동방어선을 무너뜨리며 점차 후금의 영향력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명나라의 요동방어선이 무너지자, 웅정필이라는 관료가 자진하여 이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웅정필은 냉정한 분석을 통해 절대 명나라군 단독으로 후금군과 싸우지 않고, 흩어진 군사와 군량을 모아 방어를 강화했으며 이런 전략 덕분에 누르하치도 쉽게 명나라를 이기지..
2023.07.23 -
명나라를 괴롭히던 왜구를 격퇴한 척계광
명나라를 다시 부흥시킨 효종 홍치제가 죽은후, 그의 아들인 무종 정덕제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홍치제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고, 10대에는 괜찮은 자질을 보여준 정덕제였지만 결국 개망나니같은 본색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나라가 어찌되든 놀고먹는 일에 몰두한 정덕제는 환관들에게 정사를 미루어놓고 즐기기에 바빴으며, 결국 배를 타고 놀던 와중 배가 뒤집어지며 물에 빠진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맙니다. 정덕제에게는 아들이 없었고, 그렇게 명나라의 황통이 끊어지는듯 했지만 정덕제의 사촌동생이었던 세종 가정제가 즉위합니다. 즉위할때는 명석한 두뇌와 사리판단으로 성군의 자질이 있었다지만, 세종이라는 시호가 아까울 정도로 가정제는 명나라를 크게 망치고 말았습니다. 가정제는 황제가 되고나서..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