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영화같은 삶을 살다간, 기구한 운명의 군주 미천태왕
고구려의 14대 태왕으로 등극한 봉상태왕은 즉위 초반부터 폭군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서쪽에서 쳐들어오는 선비를 막기위해 고노자를 등용하여 신성태수로 삼아 방어했으며, 창조리를 국상으로 삼아 괜찮은 정치를 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전의 미약했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인지 주변 왕족들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이전의 군주였던 중천태왕과 서천태왕이 모두 태왕자리를 노린 왕족들의 반란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즉위하자마자 전쟁영웅으로 떠올랐던 숙부 달가와 자신의 동생인 돌고를 숙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왕족들이 죽어나갔다고 하니, 당시 고구려의 지배층중 상당수가 봉상태왕의 숙청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돌고의 아들이었던 을불은 죽음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쳐 촌구석에 몸을 숨기게 됩니다. 정체를 숨..
202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