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만두에 대한 추억

https://www.coupang.com/vp/products/8174911449?itemId=20574607965

고향만두 1200g (국산돼지고기) (아이스박스+냉매 포장) (하루배송 99%), 1.2kg, 1개 - 손만두 | 쿠팡

 

인터넷 웹서핑을 하다가 꽤 괜찮아보이는 핫딜을 발견했습니다.

고향만두가 세일중인데, 마침 2.4kg에 무료배송까지 붙은 상당히 가성비좋은 모습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다른 맛있는 만두들도 많지만 그래도 고향만두만의 독특한 기억과 맛이 있기 때문에 아직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던 찰나, 이 핫딜이 올라온 사이트에 올라온 댓글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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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비비고 왕교자를 맛본 터라 더이상은 고향만두같은 저가형 만두로 만족할수 없으며, 예전에는 고향만두를 맛있게 먹었지만 더이상 성에차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거기에 고향만두의 빈약하기 짝이없는 소와 더불어 다른 만두와 비교해도 크게 장점이 없다는 댓글이 꽤 많은 추천을 받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충격이 올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거나 찌개 혹은 라면에 넣는 용도로는 아직 괜찮다는 소수 의견도 있기는 했지만 워낙 비비고 왕교자같은 제품으로 대동단결된 사람들의 입맛이라 그런지 고향만두는 거의 배척받는 분위기라는게 적응되지 않을 정도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향만두의 맛은 아직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직은 다른 만두들보다는 제 기억속에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고, 처음으로 돈을 벌게 되었을때 아껴먹어야 했던 고향만두를 왕창 구입해 한꺼번에 게걸스럽게 먹었던 추억도 있기 때문인지 고향만두를 가끔 구입하게 됩니다.

물론 비비고 왕교자와 같은 다른 좀더 비싼 만두가 확실히 맛있고, 속도 훨씬 튼실하면서 커다란 크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쪽을 좀더 자주 선택하게 되지만 그래도 아직은 고향만두가 가지는 장점도 있다고 보는데, 사람들의 인식은 완전히 바뀌어버린 느낌입니다.

 

처음 개성왕만두를 먹었을때의 충격으로 한동안 개성왕만두를 달고살던 때도 있었고, 비비고 왕교자를 처음 먹었을때도 이런 맛의 만두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냉동실 한칸을 비비고 왕교자로 가득 채웠던 적도 있긴 하지만 이상하게 저는 예전 기억때문인지는 몰라도 고향만두를 계속 구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아직도 제가 완전히 놓지 못하는 고향만두가 홀대받는 사실 때문인지, 결국 결제창에서 홀린듯 고향만두를 결제하고 말았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단종되어 더이상 먹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서글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