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맥도날드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

2024. 7. 17. 10:39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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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패티 두장을 올려 만든 굉장히 성의없는 신제품에 집중했던 맥도날드였는데, 이번에는 꽤 괜찮아보이는 신제품이 나왔습니다.

예전에 먹어본 진도대파버거가 꽤 괜찮은 맛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지역과 함께하는 제품인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가 좀더 기대되더군요.

 

그래서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맥도날드에서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를 구입해왔습니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장에 에어컨을 켜지않는 맥도날드의 방침 덕분에 땀을 흘리면서 매장에 앉아있기보다는 이렇게 포장해오는게 낫더군요.

 

 

콜라를 가져오면서 뭔가 신이 났던 것인지는 몰라도 콜라안의 탄산이 거의 빠져버린 모습입니다.

이정도면 콜라맛이 약하게 나는 단물 정도가 되어버렸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무안단물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정확히 두 모금 마시고 건강을 위해 자연에 양보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수급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었는지 세트에 넣어준 감자튀김입니다.

역시 감자튀김을 포장해오면 눅눅해지면서 무국에 들어있는 무처럼 식감이 변하는데, 역시 이번에도 이런 변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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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랜만에 먹어본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은 식감이 무처럼 흐물텅해도 맛은 나쁘지 않네요.

정말 기름에 튀긴 감자에 소금만 뿌리는게 다인데도 왜 맥도날드의 감자는 다른곳보다 맛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를 살펴보니 포장 때문인지 겉으로 느껴지는 면에서는 빅맥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보면 맥도날드만의 특징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뭔가 바꿔야 하지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장에서는 완전히 차별화된 느낌이 들지 않네요.

 

 

그리고 확실히 전체적으로 향은 약한 편입니다.

크림치즈 자체가 향이 강한 재료는 아니고, 거기에 고추의 알싸한 향을 기대했는데 고추향은 커녕 별다른 느낌이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작년말과 올해초가 무색하게도 양상추를 완전 때려넣어준 모습도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양상추버거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많긴 하네요. 최근 야채를 잘 먹지않아 건강이 걱정되는 분들에게 아주 적합해보이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정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양상추를 보니 과연 고추와 크림치즈의 맛이 제대로 느껴질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분명 크림치즈가 있긴한데, 이렇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입니다.

혹시 직원분이 제품을 만들다가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심각한 불균형 상태를 보여주네요.

 

 

이렇게 해체쇼를 하다가 다시 조립해보니, 역시 많은 양상추 덕분에 쉽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상당수의 양상추를 빼버리고 쌓아올렸는데, 그래도 아직 많은 양상추 덕분에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먹기전에 다시 확인해보니 존재감이 굉장히 희미한 베이컨도 보입니다.

요즘 베이컨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하나같이 대패삼겹살처럼 얇게 넣는 모습인데, 역시 맥도날드도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거의 종잇장처럼 얇은 모습이라 과연 베이컨의 맛이 날까 의심스럽네요.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먹어본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는 상당히 괜찮은 맛을 보여줬습니다.

크림치즈가 없는 쪽은 굉장히 퍽퍽하면서도 특징없는 맛을 보여주는데, 그래도 크림치즈가 한쪽으로 쏠려있는 부분을 먹어보니 부드러우면서도 풍미좋은 크림치즈의 맛이 느껴지네요.

거기에 고추의 살짝 알싸한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생각외로 이 맛이 크림치즈와 잘 어울려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솔직히 별 기대는 크게 하지 않은 맥도날드의 신제품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였습니다.

오랜만에 내놓은 맥도날드의 신제품이기도 한데, 그래도 확실히 크림치즈와 고추의 맛이 잘 어울리네요.

한쪽으로 쏠린 크림치즈가 아쉽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외로 고추맛이 맵지 않아 매콤한 맛은 거의 느낄수 없었지만, 크림치즈와 함께 먹는 맛이 좋아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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