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4. 11:24ㆍ맛집과 음식
군대에 있을무렵에는 정말 많은 짜파게티를 먹었습니다.
특히 뽀글이로 먹었을때는 다른 짜장라면보다 맛이 훨씬 나았기 때문에 자주 먹었는데, 제대한 이후에는 오히려 짜짜로니나 짜왕같은 제품을 주로 먹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사천짜파게티를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요즘에는 짜파게티 블랙이 좀더 화제이긴 하지만, 건면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살짝 매콤한 사천짜파게티로 결정했습니다.
역시 몹시도 간단하지만 귀찮은 조리방법이네요.
그저 냅다 끓여준 다음에 스프를 두개 넣어서 먹으면 되는 전형적인 짜파게티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짜왕이 나오기 전에는 나름 비싼 짜파게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안에 들어있는 스프들이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이제 기본적인 짜파게티는 원가절감을 거듭하면서 무척 볼품없이 아쉬워진 모습인데, 그래도 사천짜파게티는 비싼 가격만큼 아직은 괜찮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면에 있어서는 일반 짜파게티와 전혀 다른점이 보이지 않네요.
이정도면 차이점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 무렵, 한번 열어본 건더기스프를 보니 확실히 다르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콩으로 만든 거짓된 단백질 덩어리가 훨씬 많이 들어있고, 말라 비틀어진 야채들의 양에서 일반제품과 격이 다른 모습입니다.
우선 끓는물에 면과 건더기를 끓여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막상 끓여놓고 나니 일반 짜파게티보다 그럴듯하네요.
확실히 뭔가 들어있는 재료가 많아서인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여기에 분말스프와 유성스프를 털어넣어봅니다.
그런데 확실히 분말스프에도 매운맛이 섞여있는것인지, 소량의 분말이 코에 들어가자 순간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맵네요.
왜 외국영화나 드라마에서 코로 가루를 들이마시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막상 코에 분말이 들어가자 직접 먹는것보다 직접적인 반응이 옵니다.
나름 잘 비벼주었지만 확실히 가루가 뭉쳐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좀더 진한 짜장맛을 위해 면수를 거의 짜내듯 버리고 스프를 넣었더니 확실히 뭉쳐버리네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는 느낌이지만, 거의 5분간 젓가락을 들고 사투를 벌인 끝에 어느정도 봐줄만한 수준으로 보이기는 커녕 여전히 열두시방향 쪽은 강하게 뭉친 덩어리가 흩어질 줄을 모릅니다.
그래도 이런 삽질끝에 먹어본 사천짜파게티는 확실히 괜찮았습니다.
예전에는 이도저도아닌 그냥 그런 매운맛이었는데, 이제는 혓바닥을 탁 치고 올라오는 매운맛이네요.
불닭소스를 넣은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과는 차별화되는 강렬한 맛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사천짜파게티는 추억속의 그런 맛이 아닌, 좀더 많이 달라진 느낌입니다.
매운맛이 우선 확 느껴지며, 일반 짜파게티는 밍숭맹숭한 느낌이라면 사천짜파게티는 확실히 진하면서도 강렬하게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이정도면 가격차이가 나도 이쪽을 선택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짜왕보다 사천짜파게티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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