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0. 10:52ㆍ맛집과 음식
예전에 이마트의 자체브랜드인 피코크가 붙은 탄두리닭가슴살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생각보다 매콤하면서도 조화가 상당한 향신료의 맛까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피코크 브랜드가 붙은 매운 바베큐 닭다리를 구입해봤습니다. 그때와 비슷한 매콤한 맛을 기대하면서 나름 괜찮은 느낌을 갖게 만드네요.
확실히 다른 닭다리보다 좀더 큰 모습입니다.
거기에 국내산 냉장육을 이용해 괜찮은 품질을 기대할수도 있겠네요.
거기에 포장에 그려진 매운 향신료와 함께 더불어 꽤 매콤할듯한 붉은 색상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이정도의 모습까지 보면 절대 실패할수 없는, 상당히 괜찮은 닭다리를 구입한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것이 완전히 틀렸음을 약 3분후에 알수 있었습니다.
포장을 벗겨보니 생각보다 매콤한 향보다는 향신료의 느낌이 좀더 진하게 납니다.
탄두리 닭가슴살은 정말 매콤하면서도 향부터 압살하는 느낌이었는데, 이 바베큐 닭다리는 매콤한 향에 있어서는 뭔가 굉장히 약한 모습입니다.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를 해봤습니다.
대부분의 닭다리는 조리를 마치면 확실히 향이 진해지면서 바로 원시인처럼 게걸스럽게 뜯어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데, 이 제품은 뭔가 고개가 갸웃하게 되네요.
전체적으로 조금 강한 느낌은 거의 찾을수 없는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훈제닭다리보다 한방이 크게 부족한 느낌이네요.
분명 표면에 향신료를 비롯한 매운맛이 입혀져 있긴 하지만, 조리를 마치고도 이 향신료의 존재감은 굉장히 미미한 편입니다.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이지만 거의 강렬한 느낌은 느낄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나름 잘 익어있는 상태인지 다리를 한번 뽑아보니 다리뼈가 쑥 뽑혀버립니다.
다리를 뽑아 한번 야만스럽게 뜯어볼 생각이었는데 순간 당황스럽네요.
그래서 허벅지쪽의 살을 먹어보니 고기 자체는 참 신선한게 좋았습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한 닭고기라서 그런지 이정도면 그냥 먹어도 굉장히 맛있을듯한 모습입니다.
다만 향신료의 맛과 향은 거의 느낄수 없었으며 백숙안에 들어있던 닭다리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밍숭맹숭한 맛이었습니다.
그나마 껍질쪽에서는 매콤한 맛이 미약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닭다리를 크게 물어뜯으면 이런 맛은 거의 느낄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인지 뭔가 조리가 잘못되었나 의심될 정도이고, 맛이 너무 약해서 닭고기의 풍미가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피코크 제품들은 나름 괜찮은 품질을 보여줬지만, 생각보다 실패하는 경우도 많은듯 합니다.
피코크의 이름을 달고있는 육수가 들어있던 떡볶이는 만원 가까운 가격이었지만 굉장히 건강한 맛이라 매우면서도 싱거운 느낌이라 굉장히 실망했었고, 이번에 구입한 매운바베큐닭다리는 전혀 맵지도 않고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혹시 매콤해보이지만 거의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굉장히 심심한 자연적인 맛을 추구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이래서인지 과연 피코크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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