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2. 11:41ㆍ미스테리
https://youtu.be/0HeMgbU79ag?si=VIDy6jfiYwbDwuGI
2005년 서울의 돈암동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서 광고전단을 돌리던 한 남성은 뭔가 심상치 않은것을 발견합니다.
미입주상태라 아무나 들어갈수 있었던 당시 상황에서, 그저 광고전단을 넣으러 갔던 남성이 심하게 부패된 시체를 빈 아파트에서 발견했던 것입니다.
경찰의 수사결과 그곳에 있던 시신은 30대였던 이씨로 밝혀졌습니다.
평소 올바른 몸가짐과 인성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았고, 얼마전 부동산 자산가의 아들과 결혼하면서 편안한 삶이 펼쳐질 상태였는데도 이런 전혀 연고없는 빈 아파트에서 옷이 찢어지고 속옷이 벗겨져 거의 나체상태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씨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라 사망당시 정황을 알수 없다는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특히 자산가의 며느리였던 이씨가 왜 이런 비어있는 신축아파트에 들어가 사망했는지 그것조차 밝힐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수사는 난항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다만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이씨의 머리카락과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단추가 발견됨에 따라 사망전 두사람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이씨의 소지품이나 가지고있던 현금이 사라지지 않은것으로 보아 강도로 인한 사망은 아닌것으로 추측했고, 사망시에 옷이 거의 벗겨져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면식범이 이씨를 이곳으로 유인해 몸싸움을 벌이다가 사망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리를 내놓은 것입니다.
가장 먼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사람은 이씨가 졸업한 학교의 교수였습니다.
특히 이씨가 실종되기 두시간 전에 두 사람이 연구실에서 식사를 함께 했으며, 평소 두 사람이 부동산을 함께 보러다니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까지 나온 것입니다.
거기에 이씨의 가슴에서 신원미상 남성의 DNA가 나왔는데, 경찰이 이런 사실을 알리지마자 교수가 두 사람이 내연관계였으며 당일에도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교수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얼마전 결혼한 신혼이었던 이씨가 교수를 만나는 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주변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얼마전 결혼한 이씨의 남편이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부유한 집에서 성장한 남편과 활발하고 쾌활한 성격의 이씨는 평소 남편과 성격이 잘 맞지 않아 교수에게 이런 일을 털어놓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경찰이 확인한 당일 알리바이와 행적들도 전부 확인되었고, 아내를 죽일만큼의 갈등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내리면서 남편은 우선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또한 이씨의 기일에 5년간 남편이 참여해 유족들에게도 진실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나중에 확인한 바에 의해서도 남편은 확실히 용의자와는 거리가 있어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도 합니다.
이제 남은것은 피해자의 가슴과 팔에 남아있던 DNA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증거가 될수있을듯한 피해자의 원피스 앞부분은 범인이 찢어간 것으로 보였고, 앞서 가슴에서 나온 DNA는 교수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사건현장에서는 지문을 닦아낸듯한 흔적이 보이면서 증거인멸에 힘을쏟은 범인의 노력이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알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남은 DNA는 사건해결의 가장 큰 단서가 될수 있었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이미 아파트 곳곳이 오염된 상태였고 마침 피해자의 몸에 남은 단서조차 오염의 가능성을 피할수 없기 때문에 DNA 자체만으로 결론을 내릴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2005년에 발생한 사건은 지금까지도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있는 미제사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 2017년 그것이 알고싶다가 다시한번 조명하면서 범인에 대해 알고있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것을 보면 영구미제가 되어버릴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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