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으로 남아버린 무안 저수지 살인사건

2024. 2. 18. 11:23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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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y7XOnZIlw?si=kCxnbWcw59HfW3QB

 

예전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한 사건을 접할수 있었습니다.

전남 무안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차량안에 숨진채 발견된 한 남성의 이야기였는데, 뭔가 미심쩍은 점도 많고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던 것을 보면 미제사건으로 남아버린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지난 2006년 7월 23일 무안군 운남면에 사는 이씨가 실종되었습니다.

분명 오후 10시까지 함께 있던 지인이 그를 집에 데려다주었고, 집에 그의 아내가 있는것까지 확인했는데도 새로 구입한 차량과 함께 이씨가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실종된지 사흘후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었고,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에 실망한 형제들이 직접 그의 흔적을 찾아나선 끝에 한 저수지에 차량이 들어간 듯한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알렸지만 수색을 거부당했다고 합니다.

결국 사비를 들여 직접 잠수부를 고용한 형제들이 저수지에서 이씨의 차량을 발견했고, 결국 그 안에서 사망한 이씨의 시신이 함께 발견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특히 사망한 이씨의 발이 핸들위쪽으로 올라와있었고, 거기에 차량 기어역시 중립이나 주차가 아닌 주행모드로 설정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저수지쪽으로 향해 주행으로 되어있으면 차량이 앞으로 움직여 빠질수밖에 없는데도, 굳이 이렇게 기어가 되어있었다는 것도 수상한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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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국과수의 부검결과 이씨의 몸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이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익사가 아니라 약물중독일 정도로 수면제인 독실아민이 그를 사망하게 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였습니다.

이런 수면제는 굉장히 쓴맛이 나기 때문에 이씨가 생전에 어떻게 수면제를 이렇게 많이 먹었는지 궁금해지는데, 그가 사망하기 전에 그의 아내가 민들레즙을 먹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민들레즙은 상당히 쓴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량의 수면제를 먹이기에 용이하다는 이유로 이씨의 아내 김씨가 용의자로 지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지만 김씨를 조사한 경찰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고,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순간 형제들이 이씨 사망전 2년전 있었던 사건을 기억해냈습니다.

낙지를 사러 오토바이를 타고 외출한 이씨가 트럭에 치이는 사건이 일어났고, 생명이 위험한 상태로 병원에 후송되어 죽다 살아난 사건이었는데 이런 중상을 입고도 아내 김씨가 합의금을 한푼도 받지않고 사건을 넘겨버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김씨와 그의 지인 정씨, 그리고 운전자 문씨가 서로 짜고 이씨를 죽이려 했던 사건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씨가 이씨를 들이받아 중상을 입혔지만 순간 양심의 가책을 느낀 문씨가 병원으로 후송하여 결국 죽지 않았던 결과를 낳았지만, 결국 보험금 1억 2천만원을 손에 넣은 김씨가 다시 사건을 계획했다는것입니다.

 

김씨는 이씨와 결혼한후 집중적으로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씨가 사망한후 추가로 5천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점 때문에 경찰의 의심을 받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김씨의 전화를 받고 저수지로 간 정씨의 자백으로 정신잃은 이씨를 운전석으로 옮기고 차를 저수지로 밀어넣었다는 진술까지 확보하긴 했지만 추가적인 증거를 찾을수 없는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이씨의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김씨와 정씨의 범행을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하긴 했지만, 이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었던 약물을 먹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 것입니다.

충분한 동기와 혐의가 있는 용의자와 조력자의 증언도 있었기 때문에 유족들은 희망을 걸고 있었지만, 결국 법원에서 이들에게 이씨 사망에 관련한 내용은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이 사건은 미제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은 정말 몇년전 우리를 경악하게 했던 계곡 살인사건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평소 피해자를 압박하여 죽음으로 이끌었고, 보험에 가입해 피해자의 사후에 보험금을 챙기려 하였으며 가장 가까운 가족이 살해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너무 일찍 발생해서인지 이어진 법원의 판단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계곡 살인사건에서는 큰 반향을 이끌어내며 결국 범죄로 인정되어 보험금도 받지 못한채로 구속되는 결말이었지만, 무안저수지 살인사건에서는 유력한 용의자와 조력자의 증언까지 있었지만 크게 알려지지 않은채 무죄를 선고받고 말았으니 이씨의 유족들에게만 억울한 사건이 되어버렸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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