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확한 동기를 모르는 보성어부 연쇄살인사건

2023. 12. 8. 11:39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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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SQYTQ12BfI?si=3O5VB8poxFfUu64t

 

지난 2007년 8월, 보성 바다에 놀러왔던 한 대학생 연인이 숨진채로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망원인을 알수 없었고, 지금처럼 CCTV가 정밀하게 깔리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동선을 파악할수도 없어 경찰에서는 그들이 실족으로 사망했거나 동반자살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수상하게도 9월무렵에 다시 두명의 여대생들도 사망한채로 바다에서 발견되었고, 이것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어부였던 70세 오씨의 범행이 드러난 것입니다.

 

9월에 사망한 여대생들은 보성 바다에 놀러왔다가 마침 항구에 정박중이던 오씨의 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배에 탑승하기 전에 어떤 여성에게 자신의 전화기를 빌려주었다가, 사망하기 전 그 여성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낸 것입니다.

거기에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여대생들이 119에 신고하는 전화를 했다가 미세하게 들려오던 어부 오씨의 목소리가 감지되었고, 이런 증거들과 함께 배에서 나온 피해자의 머리카락과 신용카드 등의 물적 증거를 확보해 오씨를 검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여성을 추행한후 바다로 밀어 빠뜨려 사망하게 했고, 배로 올라오려는 여성들을 긴 장대로 때려 접근을 막았으며 그로인해 여성들의 시신에 그런 폭행의 흔적이 남았다고 합니다.

 

오씨는 검거된후 여대생 두명을 살해한 일은 인정하였지만, 앞서 발견된 연인을 해친 사실은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기적적으로 연인들이 가지고 있던 디지털 카메라가 다른 어민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들이 살해되기 전 오씨의 배를 찍은것과 배에 올라 분주히 오가는 오씨의 모습을 찍은 결정적인 증거에 의해 결국 이들을 살해한 사실도 인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오씨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조사 당시에는 그저 여성의 가슴을 만져보고 싶었다는 말로 변명했지만, 그것 때문에 사람을 넷이나 죽였다는 사실을 설명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느낌입니다.

앞서 발견된 연인들의 경우에도 먼저 남성을 빠뜨려 사망하게 한 뒤 여성을 추행하고 다시 바다로 밀어버렸다고 하는데, 과연 추행이 목적인지 목숨을 빼앗는것이 목적인지 알수 없습니다.

 

또한 오씨는 조사과정에서 굉장히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배에 올라탄 피해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자신의 행동에 잘못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으며, 자신은 70세의 나이로 인해 힘없는 노인임을 강조하는 언행을 보였다고 합니다.

조사결과 오씨는 상당히 심각한 싸이코패스로 진단되었으며, 그로인해 다른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들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1심 재판결과 고령을 감안해서 큰 형벌을 내리지 않는 우리 법원의 성향에도 불구하고 사형이 선고되었으며, 항고가 기각되면서 결국 사형이 확정되어 오씨는 지금까지 복역중입니다.

오씨는 이렇게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지만 오랫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는 한국이기 때문에 아마 죽을때까지 감옥에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남은 오씨의 가족들에게는 아버지의 이런 싸이코패스같은 잔혹한 범행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하며, 큰아들은 수치심으로 충격을 이기지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70세의 나이에 그동안 가지고있던 싸이코패스의 성향을 드러낸 오씨의 범행을 보면서, 아마 이 사람이 어촌이 아닌 도시에 살고 있었으면 벌써 유명한 범죄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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