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삼양 야키소바 불닭볶음면

2024. 3. 9. 10:47맛집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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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은 정말 힘들던 삼양을 살려냈을 뿐만 아니라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수출도 늘어나는등 엄청난 상품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불닭볶음면의 신제품이 나오면 한번씩 먹어보고 있는데, 가끔 함정카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닭볶음면의 이름을 달고 있으면 기본적으로 맛이 괜찮긴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마트에서 발견한 야키소바 불닭볶음면을 구입해봤습니다. 일본식 야키소바를 좋아하는데, 여기에 불닭볶음면이 붙어 더욱 괜찮을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전혀 문제없어보이는 야키소바 불닭볶음면입니다.

아무래도 불닭볶음면의 이름을 달고 있긴 하지만 전혀 매워보이지는 않네요.

하지만 이때까지는 이후 벌어질 비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때라도 바로 집어치웠어야 했는데, 역시 사람은 한치 앞날을 알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때는 알수 없었습니다.

 

 

원래 불닭볶음면은 물을 조금 남긴후 소스를 넣어 조금 볶아주는게 포인트인데, 이 제품은 물을 전부 따라버린후 소스를 넣어 비벼주면 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절대 추천하지 않고, 그저 최대한 맵지 않게 이것저것 넣어 조리하는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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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뜯어보니 불닭치고 얇은 면과 후레이크, 그리고 액상스프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액상스프를 살펴보니 매운향이 새록새록 올라오네요.

이때만 하더라도 바로 집어치웠어야 했지만 이렇게 올라오는 향은 나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면이 꽤 얇은 편이고 후레이크도 많은편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비싼 가격에 비해 조금 부실한 느낌마저 드네요.

 

 

역시 얇은 면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3분정도 조리하면 완성입니다.

원래 불닭볶음면은 굉장히 두꺼운 면 덕분에 5분정도 조리해야 하는데, 이 제품은 금방 조리되는 편입니다.

 

 

면 위에 소스를 부어보니 확실히 매운 향과 함께 야키소바의 향도 함께 올라옵니다.

거기에 검붉은 빛깔 덕분에 더욱 맵지 않을듯한 느낌이네요.

 

 

잘 비벼보니 빛깔은 정말 먹음직스러운 모습입니다.

이정도면 전혀 맵지 않을듯한 느낌이고, 오랜만에 삼양에서 맵지 않은 불닭볶음면을 내놓은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우선 한입 먹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맛이 좋았습니다.

불닭의 매운맛과 야키소바의 짭짤하면서도 괜찮은 맛이 서로 어우러져 아주 만족스럽네요.

 

 

먹다보니 슬슬 매운맛이 올라오고, 절반정도 먹으니 이마와 코에 땀이 맺히는 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야키소바만의 맛과 함께 매운맛이 올라오니 매운느낌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매운맛이 뇌와 혀를 동시에 강타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들어있는 양이 너무 적어보였기 때문에, 조리할때 두개를 끓였습니다.

사진을 찍기위해 한개분량만 따로 덜어 사진을 찍었고, 이후 촬영이후 두개를 전부 비벼서 먹었는데 느닷없이 올라온 매운맛이 후두부와 구강을 강력하게 때리기 시작하네요.

이정도면 정말 맵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거의 정신이 아득해지는 매운맛이 올라옵니다. 의지의 한국인처럼 전부 꾸역꾸역 먹어치우자, 순간적으로 헤드뱅잉과 함께 발을 정신없이 구르게 되더군요.

도저히 매운맛을 참지 못하고 냉장고에 있던 우유를 정신없이 들이켰는데, 1리터 우유의 절반가량을 들이킨후 간신히 정신줄을 부여잡을수 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쓰린속과 함께 항문에도 아픔을 느낄수 있는 통각이 존재한다는 점을 몸소 체험한후, 야키소바 불닭볶음면은 진짜 매웠다는 강한 기억이 뇌리에 박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정말 온몸이 고통스러운 매운맛을 찾는 분이 있다면, 조리할때 물을 전혀 남기지 않고 전부 버리고 두개를 끓여서 드셔보는것을 권합니다. 그렇다면 지옥을 맛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택은 개인의 자유로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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