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2)
-
세종이라는 묘호가 아까운 암군 명나라 가정제
원래 동양권에서는 세종이라는 묘호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나라의 국력을 크게 키워 사방을 정벌한 한무제 역시 세종이라는 묘호를 받았고, 5대 10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가의 힘을 크게 키워 다시한번 중원이 통일되는 기반을 닦은 후주의 시영 역시 세종이라는 묘호를 받았습니다. 특히 쇠퇴하던 금나라를 크게 일으켜세우고 강국으로 끌어올린 완안옹 역시 세종이라는 묘호를 받아 후손들이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는데, 유독 명나라에서 세종이라는 묘호를 받은 가정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암군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가정제는 1507년 태어났는데, 원래 황제가 될수 없는 핏줄이었습니다. 정통 황족이 아닌 제위에서 밀려난 방계 혈통을 가진 가정제였지만, 전임 황제였던 정덕제가 방탕하게 놀아나다가 물에 빠져 후유증으로 사망하..
2023.10.08 -
명나라를 괴롭히던 왜구를 격퇴한 척계광
명나라를 다시 부흥시킨 효종 홍치제가 죽은후, 그의 아들인 무종 정덕제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홍치제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고, 10대에는 괜찮은 자질을 보여준 정덕제였지만 결국 개망나니같은 본색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나라가 어찌되든 놀고먹는 일에 몰두한 정덕제는 환관들에게 정사를 미루어놓고 즐기기에 바빴으며, 결국 배를 타고 놀던 와중 배가 뒤집어지며 물에 빠진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맙니다. 정덕제에게는 아들이 없었고, 그렇게 명나라의 황통이 끊어지는듯 했지만 정덕제의 사촌동생이었던 세종 가정제가 즉위합니다. 즉위할때는 명석한 두뇌와 사리판단으로 성군의 자질이 있었다지만, 세종이라는 시호가 아까울 정도로 가정제는 명나라를 크게 망치고 말았습니다. 가정제는 황제가 되고나서..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