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라는 묘호가 아까운 암군 명나라 가정제
원래 동양권에서는 세종이라는 묘호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나라의 국력을 크게 키워 사방을 정벌한 한무제 역시 세종이라는 묘호를 받았고, 5대 10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가의 힘을 크게 키워 다시한번 중원이 통일되는 기반을 닦은 후주의 시영 역시 세종이라는 묘호를 받았습니다. 특히 쇠퇴하던 금나라를 크게 일으켜세우고 강국으로 끌어올린 완안옹 역시 세종이라는 묘호를 받아 후손들이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는데, 유독 명나라에서 세종이라는 묘호를 받은 가정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암군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가정제는 1507년 태어났는데, 원래 황제가 될수 없는 핏줄이었습니다. 정통 황족이 아닌 제위에서 밀려난 방계 혈통을 가진 가정제였지만, 전임 황제였던 정덕제가 방탕하게 놀아나다가 물에 빠져 후유증으로 사망하..
202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