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출신이지만 철저한 당나라인으로 살다간 고선지
원래 당나라는 선비족이 중심이 되어 관중지방에서 건국한 국가입니다. 이전에 성립된 북주와 수나라 자체가 한족이 아닌, 북방 이민족들이 뭉쳐 건국된 국가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여러 민족들을 받아들여 군인으로 활용해왔고 당나라의 태종이 고구려와 전쟁하면서 잡아온 전쟁포로들도 농서지방에 배치하여 국경방어를 맡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히 이런 모습은 고구려와 백제가 무너지면서 더욱 많아졌는데, 고구려의 군인들 역시 당나라로 끌려와 주변 이민족을 제압하기 위한 전쟁에 투입되었고 거기에 백제 부흥군을 배신하고 동료들을 팔아넘긴 흑치상지 역시 백제출신으로는 드물게 큰 전공을 세워 연국공에 봉해지는 등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도 당나라에서 활약했습니다. 고구려가 망하기 전 군인으로 활약했던 고사계의 아들인 고선지는 북경 부..
202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