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 11:22ㆍIT 전자제품
뜻하지 않게 당근에서 획득한 소니 WH-CH720N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렴하게 구입한 것에 만족스러웠지만 2주 정도 차근차근 사용해보니 나름 장점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우선 디자인적으로는 솔직히 중급형 제품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약간 거칠고 투박해보이는 모습이 아쉽긴 하고, 거기에 색상까지 검은색이다보니 근본없는 중국산 헤드폰과 우선 겉으로 봐서 뚜렷하게 보이는 차별점이 거의 없는 모습이긴 합니다.
하지만 정말 가벼운 무게만큼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헤드폰이 묵직하면 처음에는 뭔가 머리를 가득 채우는 느낌이 좋긴 하지만 나중에는 귀와 머리를 찍어누르며 결코 작지만은 않은 옆통수를 자극하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200그램이 채 안되는 무게 덕분에 가벼우면서도 옆통수를 크게 누르지 않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다만 헤드폰을 늘리는 부분의 고정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분명 저에게 판매한 판매자는 머리가 작은편이라 거의 사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이곳을 늘려가면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이 부분이 딱 고정되지 않고 조금 헐겁네요.
흔히 말하는 머리가 웅장하신 분들은 이 부분을 상당히 많이 늘려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데, 이 부분의 고정이 그렇게 잘 되는 편이 아니다보니 여기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거기에 귀를 완전히 덮는 방식의 헤드폰이기 때문인지, 요즘같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사용하기가 녹록치 않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번 사용해보겠다고 에어컨 바로 밑에서 두시간 가량 사용해봤는데, 바로 귀와 안쪽이 습기로 불어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하네요. 그래서인지 역시 헤드폰은 가을부터 사용하는게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원래 소니헤드폰을 사용하면서 앱과 연동시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좀더 폭넓은 사용을 위해 한번 연결해봤습니다. 처음부터 연결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장장 30분간의 사투끝에 힘들게 연결하고나니 확실히 이런저런 설정이 가능하네요.
특히 노이즈캔슬링에 대한 설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이즈캔슬링 버튼으로 주변 소리를 듣는 기능과 끄는것까지 가능한데, 생각보다 완전 세밀하게 조절하는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맞는 이퀄라이저도 조절할수 있다는점도 마음에 들긴 합니다.
다만 어느정도 입맛에 맞게 설정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계속 보이네요. 결국에는 그냥 초기설정이 가장 무난하게 들리는듯 합니다.
거기에 소니답게 DSEE 기술도 탑재되었는데, 이건 그냥 끄는게 낫습니다.
예전 소니 네트워크 워크맨을 사용할때도 끄고 사용했던 기술인데, 지금 켜보니 오히려 소리가 둔해지고 눌리는 느낌이 나서 여전히 별로네요.
그리고 좀더 자세한 설정도 가능하지만, 어차피 한번 설정해주면 다시 건드리지 않을듯한 느낌이라 그냥 처음에만 신경써서 설정해주면 될듯 합니다.
소니 WH-CH720N 블루투스 헤드폰은 생각보다 이번에 인기가 덜한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중고가도 완전 폭락상태이고, 깨끗한 제품을 10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으니 지금 가성비로는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소니 중급형 제품답게 소리가 중저음에 치중되어 있긴 하지만, 이것은 이퀄라이저 적용으로 바꿔줄수 있기 때문에 괜찮아 보입니다. 거기에 노이즈 캔슬링이 아주 좋아 바람소리 같은 소음들도 잘 억제되네요.
다만 지금은 너무 더운 시기라 헤드폰을 계속 사용할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이제 날이 선선해지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한번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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