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참 좋았던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앤베이컨

얼마전 먹었던 버거킹의 신제품 불맛더블치즈버거는 꽤 괜찮은 맛을 보여줬습니다.

커뮤니티나 웹상에서는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과 함께 좋지만은 않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맛이라 이번에도 다시 먹어보러 버거킹에 방문했습니다.

 

이번에는 천원을 더 추가해서 베이컨이 들어가는 불맛 더블치즈앤 베이컨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추가금을 지불하고 감자튀김을 너겟킹으로 변경했더니 확실히 뭔가 풍성해보이는 느낌이 아니긴 하네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너겟킹은 마치 한참동안 기름에 튀겨냈는지는 몰라도 굉장히 까만 모습을 보여줍니다.

손으로 만져보니 표면도 거칠면서 뻣뻣하게 느껴지네요.

이정도면 혹시 오래된 너겟을 짬처리하는것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약간 더운 날씨를 감안해 오랜만에 콜라에 얼음을 넣어봤습니다.

역시 콜라에는 얼음을 넣지 않는게 더욱 좋긴한데, 그래도 더울때는 좀더 시원하게 마시는게 좋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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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제공되는 겨자를 뿌려 너겟과 먹어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겟이 정말 거친 식감과 뻣뻣한 맛을 보여주네요.

이 매장에서는 그래도 금방 튀겨내 한참동안 식혀야 먹을수 있는 감자와 너겟을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뽑기운이 뭔가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불맛 더블치즈앤 베이컨의 튼실한 모습을 보면 조금 올라왔던 불만이 사라지긴 합니다.

확실히 부피가 큼지막하면서도 살짝 느껴지는 불향이 만족스럽긴 하네요.

 

 

그런데 막상 열어본 버거의 안쪽에서는 베이컨을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베이컨이 안쪽에 들어있나 들춰보기도하고 패티쪽을 뒤져보기도 했지만, 베이컨의 향이나 자취는 전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카운터에 들고가서 항의했더니, 직원분이 굉장히 무표정한 표정으로 버거와 영수증을 확인해보더니 그냥 다시 만들어준다는 무미건조한 대답을 내놓네요. 이런걸 확인하지 않고 그냥 먹었으면 일반 치즈버거를 먹을뻔 했는데, 이런점에 있어서 죄송하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다시 나온 불맛 더블치즈앤 베이컨입니다.

이번에는 베이컨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바로 풀어헤쳐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나름 베이컨의 향이 나면서 존재를 확인할수 있네요.

옆쪽으로 삐져나온 베이컨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진한 베이컨의 향이 치즈버거의 불맛과 치즈향을 뚫고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만 옆쪽으로 나온 베이컨은 굉장히 얇은 두께입니다.

이정도면 대패삼겹살을 구워도 더 두껍게 보일 정도네요. 마치 약간의 과장을 보태자면 종잇장처럼 얇은 베이컨이라 과연 베이컨다운 맛이 날지도 의문이 들 지경입니다.

 

 

그래도 다시 조립을 마치면 좀더 그럴듯한 치즈버거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거기에 옆으로 혓바닥을 내밀듯 삐져나온 얇디얇은 베이컨의 존재 덕분에 확실히 이 제품은 베이컨을 사용한 치즈버거임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먹어본 불맛 더블치즈앤 베이컨은 굉장히 신기한 맛입니다.

진한 치즈와 함께 느껴지는 쇠고기패티의 불맛과 더불어 올라오는 베이컨의 향이 잘 어울리네요.

정말 종잇장처럼 얇은 베이컨이지만 진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불맛 더블치즈앤 베이컨은 얼마전 먹었던 불맛더블치즈버거보다 좀더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베이컨을 빼고 조리한 실수가 있긴 했지만, 이것을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매장직원의 대처가 더욱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받은 제품에는 베이컨이 들어있어 맛있게 먹을수 있었지만 그것 때문인지 맛있게 먹고나서도 뒷맛이 개운치가 않더군요. 

그동안 버거킹의 신제품과 여러 쿠폰을 사용하러 방문했던 매장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아마 방문하지 않을듯 합니다. 이 버거킹 매장도 단골을 잃게되었고, 저도 자주가던 괜찮은 매장을 잃게되어 무척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