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처분하고만 중고 아이폰11

2023. 4. 25. 12:4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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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깨끗한 제품을 구했기 때문에 며칠동안 아이폰11을 사용해봤습니다.

물론 무겁고 둔한 느낌 덕분에 약간 불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충분한 성능과 넓직한 화면 덕분에 나름 만족하면서 사용하다가 급격히 불만이 쌓이게 되더군요.

특히 가장 불만족스러웠던건 페이스아이디였습니다.

물론 빠르고 안전하면서 인식하는 점도 지문인식과 전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좋긴 하지만, 아직까지 마스크를 쓰고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아이폰12 이후부터는 마스크를 써도 페이스아이디를 사용할수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 구형인 아이폰11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비밀번호를 쳐줘야 하는 점이 불만으로 작용했습니다. 거기에 무겁고 크기 때문에 한손으로 사용이 힘든데, 막상 한손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력으로 사용중인 플립4와 벤치마크 점수를 비교해보니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 놀랍습니다.

물론 이번 갤럭시S23에 사용된 스냅드래곤의 점수가 크게 올라서 아이폰을 많이 따라잡았다는데, 작년 하반기에 플래그십으로 출시된 제품과 2019년에 출시된 제품의 점수가 비슷하다는 점은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특히 실사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니, 애플의 설계능력과 최적화는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정도라고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갤럭시의 카메라 역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확실히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플립4의 카메라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이폰의 카메라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사진을 보여줍니다.

특히 왼쪽의 플립4 사진에 비해 오른쪽의 아이폰11로 찍은 사진이 좀더 사실적인 색감을 보여주며, 햇빛을 받는 부분을 그냥 날려버리는 갤럭시의 후처리에 비해 나름 잘 잡아주는 아이폰11의 후처리 능력은 아직도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아직까지 괜찮은 성능과 사진에도 불구하고 방출을 결심하게 만들었던 점은 화면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제가 LCD화면을 선호했고, 눈에 좀더 편안한 화면이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까지 OLED를 사용하다가 아이폰11의 화면을 보니 확실히 물빠진 색감과 더불어 떨어지는 화면 해상도 덕분에 눈에 거슬리더군요.

특히 두꺼운 화면베젤 덕분에 케이스를 끼우면 더욱 이런 두꺼운 베젤이 크게 느껴지니, 최근 제품들의 거의 없는 수준인 작은 베젤에 익숙해진 점이 이렇게 신경쓰일줄 몰랐습니다.

 

거기에 그나마 얇은편인 케이스를 끼워도 무겁고 둔중한 느낌은 정말 거슬리는 부분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200그램에 육박하는 무게에 케이스의 무게 20그램 정도가 합쳐지니 확실히 손으로 잡을때 손목이 시큰해질 정도로 큰 단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다른 제품들도 무거운 무게를 보여주긴 하지만, 두꺼우면서 무거운 아이폰11은 더욱 손으로 들었을때 이런 단점이 크게 다가오니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아직까지 충분한 성능과 사진을 자랑하고,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하루는 충분한 사용시간까지 보여주지만 결국 두껍고 무거운 무게와 낮은 화면 해상도에 두꺼운 화면 베젤 덕분에 다시 아이폰11은 중고시장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혹시 지금 아이폰11을 구입하려는 분이 있다면 아직까지는 현역으로 충분한 모습이니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저처럼 손목이 그다지 좋지 않거나 너무 무겁고 두꺼운 점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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