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가나밀크티
마트에서 꽤 신기한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누가봐도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밀크티처럼 생겼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초콜릿이더군요.
하지만 홍차맛 초콜릿은 뭔가 특이한 점이 있는것 같아서 구입해왔습니다.
이렇게 정말 밀크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보여주는 롯데 가나밀크티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밀크티로 착각할수도 있지만 아래쪽에 적혀있는 초콜릿 가공품이라는 문구 덕분에 속지 않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공유지가 들어간 준초콜릿이네요.
초콜릿만 넣으면 가격이 올라가서인지 이런 저렴한 식물성 유지가 들어간 제품들이 초콜릿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중이라는 사실이 아쉽긴 합니다.
그리고 60그램 남짓한 제품인데 포화지방이 하루 권장량의 90퍼센트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놀랍긴 하네요.
하지만 하루에 이걸 전부 먹지는 않을테니 그점에 안심하며 상자를 열어봅니다.
역시 안쪽에는 좀더 양이 많아 보이기 위한 꼼수가 숨어있네요.
열개의 초콜릿이 들어있는건 좋긴 하지만 뒤쪽에서 어떻게든 양을 불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입니다.
아직까지 이런 숨은 노력이 존재하는것을 보니 수입과자들의 그 성의없는 노력이 좀더 대단해 보이기도 하네요.
그렇게 과자가 부서지기 쉽게 포장하는데도 들어있는 양은 훨씬 많으니 국내 기업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그런데 초콜릿 하나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상당히 작고 가벼운 모습이네요.
개별포장된 초콜릿을 열어봐도 크게 달라질것은 없네요.
그저 롯데가 판매하는 초콜릿중 하나라고 보일 뿐입니다.
이렇게 반으로 쪼개봐도 확실히 별로 눈으로 볼것은 없네요.
하지만 막상 맛을 보니 꽤 놀라운 면이 있습니다. 초콜릿의 맛에 쌉쌀한 홍차의 맛이 잘 녹아있네요.
생각지도 못한 맛에 충격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고 구입했던 롯데 가나밀크티였는데 생각보다 좋은 맛을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난해한 맛인듯 했지만 계속 먹어보니 쌉싸름한 홍차의 맛이 초콜릿과 잘 조화되고 있네요.
열개의 초콜릿이 들어있었지만 무엇에 홀린듯 열개를 전부 순식간에 먹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처럼 홍차나 녹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릴듯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달착지근한 초콜릿에 홍차만의 특유한 맛이 조화되어 정말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줘서 그런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