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민트초코 호빵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괜찮게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년부터 많은 제품들이 나와서 구입해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실패라고 볼만한 것들은 눈에 띄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마트에서 발견한 민트초코 호빵은 굉장히 신기하더군요. 호기심이 생겨서 바로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역시 인기가 없었는지 정가보다 크게 할인되어 판매되고 있던 민트초코 호빵입니다.
전면에 붙어있던 할인 스티커를 떼어버렸더니 역시나 질척하게 남아 버렸네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단의 민트초코 색상과 함께 코코아 분말이 들어갑니다.
분명 민트초코인데 이 제품에서는 과연 어떻게 그 맛을 살려냈을지 모르겠네요.
개봉 전인데도 막상 이렇게 보기만해도 전율이 살짝 느껴지고 있습니다.
막상 호빵을 개봉해보니 작년에 먹어본 초코호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비주얼은 크게 이상이 없긴 하지만 가까이서 향을 맡는순간, 상쾌한 민트의 향이 확 올라오네요.
조리하기 전인데도 이런 향이 올라오는게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호빵 하나만 접시에 담아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분명 초코호빵인데 향은 초코가 아닌 그냥 민트라서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전자레인지에 조리를 마치고 나왔는데 조리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약간 은은하게 배어나왔던 민트의 향이 굉장히 증폭된 채로 완성되었네요.
그래서 조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먹어야 하는지 살짝 고민될 정도였습니다.
호빵을 반으로 잘라보니 확실히 빛깔부터 좋지가 않습니다.
거기에 강하게 올라오는 민트의 향이 굉장히 강하네요.
그동안 먹었던 민트초코는 좀더 초콜릿에 가까운 향과 맛을 보여줘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이 제품은 뭔가 결이 다른 모습입니다. 따뜻하고 흐물하게 익은 민트초코라서 그런지 그 향이 좀더 진하게 다가오네요.
마치 굉장히 숙성된 홍어와 비슷한 느낌까지 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 구입했으니 두눈을 감고 먹어봅니다.
그랬더니 정말 호빵안에 치약을 짜넣어서 먹는 기분이네요.
따뜻한 민트초코가 정말 이렇게 독한 민트향을 낼줄은 몰랐습니다. 완전히 식고문에 가까운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민트초코 호빵은 굉장히 독한 민트향과 맛을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먹었던 민트초코 제품들은 굉장히 순한 맛이었네요. 이 제품은 뭔가 다른 클래스의 맛을 보여줍니다.
정말 민트초코 없이는 살수 없는 분들만 이 제품을 구입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어설프게 민트초코에 발을 담근 분들에게는 아직 이른 음식이네요.
그래도 저만 당할수 없으니 한번 호기심이 생기는 분들도 한번 구입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인류에게 아직 이른 맛을 가진 제품은 많은 사람들이 먹어본후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