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두 청년의 죽음에 대한 현실

hasutalchul 2021. 6. 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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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1.kr/articles/?4299666

 

'300㎏ 철판에 깔렸는데 119 대신 윗선 보고부터'…한 청년의 죽음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지난달 초에 평택항에서 일하다가 철판에 깔려 사망한 청년의 이야기는 다들 아실겁니다.

물론 명백한 사고사였고, 이 청년은 군 전역 이후 등록금을 벌기위해 이렇게 일하다가 사고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사건 덕분에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상대적으로 묻히게 됩니다.

한강에서 새벽까지 음주를 하다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손씨의 사연이 워낙 자주 언급되고 언론들도 비중있게 다루다보니 사람들의 신경이 그쪽으로 쏠리는 모양이네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313322&plink=COPYPASTE&cooper=SBSNEWSMOBEND

 

300kg 철판에 깔린 아들의 마지막을 직접 본 아버지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던 대학생 이선호 씨가 300㎏이 넘는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습니다. 아들이 쓰러진 모습을 직접 목격한 아버지는 2주가 넘도록 장례식

news.sbs.co.kr

이 사건은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으로 일어나게된 사고입니다.

이씨가 철판에 깔려 죽어갈때도 지켜보던 직원들은 119에 신고하는것 대신 회사에 먼저 알렸다고 하네요.

사람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서도 이들은 회사에 보고하는게 더 우선이었던 것입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10509n00102?mid=n0100

 

[무플방지] "한강 의대생도, 평택항 노동자도 청년이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강 의대생도 청년이고, 평택항 노동자도 청년이다”‘평택항 대학생 사망’ 관련 기사에 누리꾼 푸른**이 남긴 댓글이다. 그는 ‘한강 실종 대학생’과 비교해 언론

news.nate.com

하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관심이 없다보니 이런 기사까지 나오네요.

물론 억울하게 사망한건 두 사건 모두 해당됩니다. 다만 한 사건은 사람들이 그 장소까지 나와서 진실을 촉구하는 집회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나머지 한 사건은 이제 철저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네요.

 

솔직히 죽음에 경중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상반된 대중의 반응은 너무나도 놀랍습니다. 

한명은 새벽까지 친구와 음주중에 사망한채로 발견되었지만 한명은 등록금을 위해 하청업체 노동자로 일하다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사고로 사망했으니 어느쪽에 더 분노하고 진실규명을 촉구해야 할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을거라고 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88303_34936.html

 

[단독] '평택항 참사' 한 달 만에 또…영상에 드러난 안전불감증

평택항에서 故 이선호 씨가 숨진 지 한 달만에 부산항에서도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사고 당시 영상을 입수해 확인해 봤더니, 규...

imnews.imbc.com

하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한 이후, 또다시 산업 현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소리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입장에서 의혹을 제기하는것은 충분히 할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들은 그렇게 문제를 제기하고 잃어버린 가족을 위해 싸우는것이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다만 우리의 피부로 느껴지는, 직접 우리와 맞닿아 있는 산업현장에서 이렇게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일에 좀더 관심을 가지기를 촉구해봅니다. 노동자로 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국가에서 이렇게 노동자의 권리에 무관심한 일도 참 놀라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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