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음식

극찬하고 싶은 KFC 업그레이비 타워세트

hasutalchul 2025. 4. 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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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KFC가 내놓은 업그레이비 타워는 그다지 먹어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지나가다가 KFC를 발견했고, 켄치밥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들어갔다가 품절되어 버린 상태에서 그냥 마침 할인중이던 업그레이비 타워세트를 구입해봤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업그레이비 타워세트입니다.

원래 정가로 구입하면 9600원의 정신나간 가격이지만, 그나마 KFC 공식앱을 통해 내려받은 쿠폰을 이용하면 2천원의 할인을 받을수 있어 그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역시 KFC에서 제공하는 컵을 이용하면 어떤 음료든 잔인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정도면 콜라같은 완전 어두운 음료가 아니면 전부 빨갛게 만들어버리네요. 마치 특정 정당의 옷색깔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라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케이준 감자에서 바뀐 KFC의 감자튀김은 약간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맥도날드의 감자튀김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과 맛을 보여주고 있고, 거기에 케첩을 찍어먹으니 나쁘지 않은 정도로 올라왔네요. 다만 고대처럼 소금을 국가에서 통제하는 시기가 아닌데도 필요이상으로 소금사용을 억제해 마치 날것의 감자맛을 추구하는듯한 점은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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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야심차게 KFC가 내놓은 업그레이비 타워를 보니 생각보다는 작은 크기를 보여줍니다.

이정도의 제품으로 그런 비싼 가격을 받을 생각을 했다니 새삼 KFC의 깜찍한 발상이 놀랍기만 하네요.

 

 

거기에 분명 금방 주문해서 받아온 제품인데 포장 안에 들어있는 업그레이비 타워의 모습을 보니 형편없는 외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햄버거를 먹기전에 손으로 눌러 압착시킨듯한 느낌이라 당장 카운터로 달려가 항의할 생각도 했지만, 우선은 전체를 꺼내보고 판단해볼 생각으로 우선 밖으로 꺼내봤습니다.

 

 

사방에서 묻어나오는 소스를 손에 잔뜩 묻혀가면서 밖으로 끄집어내보니 더욱 가관입니다.

이건 KFC의 치킨버거가 아니라 거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준의 치킨버거를 전자레인지에 물과 함께 조리해 거의 축축해진 상태같은 외관을 보여주고 있네요.

 

 

한번 열어보자 확실히 질척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번이 일반적인 햄버거번이 아니라 훨씬 부드러운 브리오슈번이라 잘 눌리고 부드럽네요.

거기에 매쉬드포테이토가 들어있어 버거를 더욱 질척한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중입니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건 굉장히 커다란 치킨패티와 더불어 그래도 나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는 해쉬브라운의 존재입니다.

이미 감자튀김을 절반정도 먹어치운 상태에서 해쉬브라운과 매쉬드포테이토까지 들어있으니 감자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먹을수 있겠네요.

강원도에서는 감자밥에 감자옹심이와 감자전을 즐기듯, KFC에서는 업그레이 타워세트를 주문하면 감자 세개 정도는 우습게 먹을수 있을듯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KFC가 자랑했던 그레이비 소스는 번과 해쉬브라운 사이에 들어있는데,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폰의 능력으로는 그레이비 소스의 존재를 잘 잡아내기 힘드네요. 이정도라면 갤럭시의 과장된 색감과 필요이상으로 밝은 사진으로 잡아야하는데, 얼마전 방출한 갤럭시S10의 존재가 아쉬워지는 순간입니다.

 

 

조립을 마치고 다시 손으로 들어보니 나름 묵직합니다.

다만 치킨패티 덕분에 묵직한 것이고, 다른 재료들은 상대적으로 작고 초라한 느낌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왕 구입했으니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부드러운 브리오슈번이 잔뜩 축축해진 상태에서 거의 녹아내리는 식감을 주고, 안쪽에 들어있는 치킨패티가 다리살인지는 몰라도 퍽퍽한 느낌없이 상당히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부실하면서도 볼품없는 모습이 아쉬웠는데, 한번 먹다보니 멈출수가 없네요.

원래 그레이비소스와 버거의 조합이 궁금했는데 우선 먹다보니 그런건 신경도 쓰기 싫을만큼 그저 먹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 강하며, 나름 작은 크기 덕분인지 전부 먹어치우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KFC에서 켄치밥 대신 구입한 업그레이비 타워세트는 생각보다 훨씬 좋은 맛을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는 비싼 가격에 비해 보여주는 외관이 아쉬웠는데, 막상 업그레이비 타워를 먹어보니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닭고기와 정말 기본적으로 부드러운데 여기에 소스를 잔뜩 머금어 질척해질대로 질척해진 브리오슈번이 상당히 고소합니다.

이 두가지 맛이 기본적으로 잘 어우러지며, 정말 버거를 질척하게 만든 매쉬드포테이토와 해쉬브라운도 가끔씩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서인지 정말 KFC의 최근 제품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크기가 작아서인지 분명 세트를 전부 먹어치웠음에도 불구하고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건 의외네요.

분명 맛있고 부드러운 버거를 먹었는데도 단백질 대신 정제된 탄수화물이 대다수여서인지 치킨을 먹고 느껴지는 포만감 대신 약간 허전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맛이 정말 좋은 편이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번의 맛과 정말 부드러운 치킨패티의 조화가 좋아서인지 약간 적게 느껴지는 양만 아쉬울뿐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KFC에서 업그레이비 타워 관련 쿠폰을 많이 제공해줬으면 좋겠네요. 비싼 가격에 비해 적은 양만 아쉬울뿐 나머지는 전부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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