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올데이 치킨나이트에 구입한 치킨들
매달 11일은 KFC 올데이 치킨나이트가 진행되는 날이기 때문에, 어제 한번 KFC 매장에 방문해봤습니다.
정말 하루종일 치킨이 할인되는 날이라 그런지 치킨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주문한지 10분정도만에 치킨을 받아 올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입한게 만원입니다.
원래 KFC의 치킨도 이제 만만한 가격이 아니라 평상시에 이렇게 구입하면 더욱 비싼데, 그나마 올데이 치킨나이트같은 행사를 통해 좀더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제 치킨을 저렴하게 먹을수 있는 방법은 점점 줄어드는 기분입니다.
치킨상자를 살펴보면 이런식으로 담겨있습니다.
오랜만에 KFC 오리지널 치킨을 구입했더니 이전보다 앙상해보이는건 저만의 착각은 아닐듯 하네요.
우선 치킨을 전부 꺼내봤습니다.
오리지널 치킨과 핫크리스피 통다리, 그리고 갓양념 통다리 세종류를 구입했는데, 만약 오리지널이나 크리스피 치킨으로 세박스를 구입하면 채 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이니 무엇보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분이라면 뼈없는 치킨보다는 뼈있는 쪽으로 선택하는게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오리지널 치킨을 구입해봤는데 역시 사정없이 표면에 붙어있는 기름기가 위장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크리스피 치킨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한 후추의 향이 코를 강타하네요. 예전의 그 치킨반 후추반의 강렬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모습이라면 충분히 괜찮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리지널 치킨의 느낌이 강렬해서인지는 몰라도 오히려 핫크리스피 통다리와 갓양념 통다리의 느낌은 평범합니다.
제가 KFC에서 가장 좋아하는 핫크리스피 통다리는 예전보다 부피가 살짝 커진 느낌이고, 갓양념 통다리는 좀더 양념 덕분에 불어나서인지는 몰라도 더욱 훌륭한 모습입니다.
오리지널 치킨을 한번 살펴보니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몰라도 가슴쪽 굉장히 살이 부족한 부분에 당첨되었네요.
껍질을 벗겨보니 안쪽 약간 실해보이는 닭고기의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살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괜히 조조가 닭의 갈비쪽, 계륵을 언급하면서 부하를 죽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오리지널 치킨만의 껍질부분은 상당히 강렬한 맛을 보여줍니다.
바로 입에 넣자마자 강한 후추와 소금맛이 올라오네요. 이것도 사람들의 지속적인 불만제기로 조금 약해진 것이라고 하는데, 예전 미국식의 강렬한 짠맛과 매콤한 맛이 그리운 저같은 소수파들의 취향에는 약간 약한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안쪽에 있던 살을 뜯어보니 그래도 신선한 닭고기라는게 느껴집니다.
안쪽까지 강한맛은 아니지만, 얼마 안되는 신선한 닭의 육질을 느끼고 나서 살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장면에서 바로 부하를 처형해버리고 싶었던 조조의 기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역시 핫크리스피 통다리는 역시 여전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처음 KFC에서 먹었던 그 엄청난 순살치킨의 느낌과 비슷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네요.
이렇게 잘라서 한번 살펴보니 꽤 괜찮은 육질과 크기를 보여줍니다.
오리지널 치킨이 보여준 뭔가 아쉽고 부족한 고기의 양이 여기에서 보충되네요.
부위도 다리쪽 부분인듯 굉장히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갓양념 통다리는 그냥 소스를 뿌린 정도로 보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KFC의 양념치킨 소스도 괜찮은 맛을 보여줍니다.
포장해서 가져오느라 튀김옷이 약간 불어나 부피가 팽창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더욱 커보이는 외관부터 마음에 드네요.
갓양념 통다리 역시 기본적으로 핫크리스피 통다리와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양념치킨 소스와의 궁합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먹고남은 핫크리스피 통다리를 남은 양념에 찍어먹으니 좀더 맛이 좋긴 하네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은 소스가 부족해서인지는 몰라도 남은 양념을 닥닥 긁어먹고 있으니 약간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이번 KFC의 올데이 치킨나이트를 통해 구입한 치킨들은 역시 나쁘지 않은 맛과 가성비를 보여줬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오리지널 치킨의 강렬한 맛은 조금 약해지긴 했어도 여전히 괜찮으며, 핫크리스피 통다리와 갓양념 통다리는 순살치킨중에서도 발군의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음에도 또다시 구입하고 싶은 제품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