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미제로 남을듯한 울산 살충제 요구트르 사건
https://youtu.be/lKkRNe9AJ-M?si=NkP4W6_8A6VQdIm1
https://youtu.be/_HeT2qcqqXA?si=mMr0JWff14lh5ndk
지난 1998년 울산에서는 굉장히 비극적인 아이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아이의 친아버지로 알려진 김씨가 있었으며, 김씨는 사건 이후 잠적해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의 전말은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있고 진범 역시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1998년 7월, 멀리 뱃일을 나갔다가 1년여만에 집에 돌아온 김씨는 아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방문합니다.
아들은 다섯살 무렵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저는 몸이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아버지와 함께 들뜬 마음으로 백화점에 갔다고 합니다.
짧지 않은 거리를 걸어 백화점에 도착한 아버지와 아들은 식품코너에서 딸기맛 요구르트를 구입했고, 추가로 구입한 샌드위치와 요구르트를 마신 아들은 갑자기 요구트르의 맛이 이상하다며 먹었던 음식을 전부 토해내는 한편 실신해버렸기 때문에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병원에 간지 55시간만에 아들은 사망하고 말았고, 당시 울산지역에서는 불특정다수를 노린 독극물 주입사건이 아닐까하며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사건에서는 의심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아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간 아버지 김씨는 의심스러운 점들이 상당히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아들이 다섯살 무렵에 교통사고를 당했을때도 그때 받은 합의금을 아들을 치료하는데 쓰지않고 노름에 탕진했다는 주변인들의 의혹제기가 있었고, 뱃일은 잠깐 하고나서 그 이후로는 행적이 불확실하며 병원에서 아들이 죽어가는데도 환자를 돌보기는 커녕 백화점에 항의해서 합의금을 받으려는 의도가 강하게 보였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아들이 그렇게 병원에 실려갔을때도 백화점 측에 상한음식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독극물에 의한 사고임을 주장했고, 아들은 속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할만큼 남루한 상태였지만 말쑥하게 잘 차려입은 김씨에 대한 경찰의 의심은 커져갔습니다.
이후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김씨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미리 백화점을 방문해 예행연습을 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정도였으니, 경찰이 아버지 김씨를 의심하는것은 무리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결과로 요구르트에 주사바늘같은 독을 따로 주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요구르트를 열어서 아들에게 준 김씨에 대한 의심이 커져갈 무렵 경찰의 참고인조사를 받은 김씨가 도주하면서 이 사건은 완전한 미궁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그렇게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김씨가 도주하면서 이 사건은 제대로 재판도 시작하지 못했고, 2000년에 공소중지되어 더욱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이후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벌어진 2013년의 재조사에서 미심쩍은 점들이 확인됨에 따라 공소시효가 연장되긴 했지만 이것도 2028년 7월까지밖에 되지 않으니, 김씨가 검거되지 않는한 이 사건은 영원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