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이 아쉬운 버거킹 콰트로치즈 큐브스테이크와퍼
작년말에 먹어본 버거킹의 신제품 큐브스테이크 와퍼는 생각보다 괜찮은 품질과 맛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버거킹에서도 이것으로 재미를 본 모양인지, 얼마전에는 이것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한 콰트로치즈 큐브스테이크 와퍼를 내놓았습니다.
거기에 버거킹 앱에서도 계속해서 쿠폰을 제공하면서 빨리 사용하라고 재촉하는 푸쉬알림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겨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그렇게 쿠폰으로 주문한 콰트로치즈 큐브 스테이크와퍼 세트입니다.
버거킹의 프렌치프라이는 별로 먹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300원을 추가해서 어니언링으로 교환했습니다.
역시 버거킹에서는 콜라를 주문하는 편인데, 얼음을 빼는것을 깜빡하고 따로 주문해서 받은 얼음없는 콜라입니다.
여름에도 콜라에 얼음을 넣는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얼음은 항상 빼고 주문하는데 이날은 깜빡했네요.
그리고 치즈스틱이 할인행사에 들어가 정가 2500원에서 1200원으로 할인하기 때문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구입해봤습니다.
크기가 21센티미터라고 하더니, 정말 길긴 깁니다.
바로 전에 조리해서 나온 치즈스틱이기 때문에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지옥에서 돌아온 치즈스틱인지는 몰라도 거의 펄펄 끓는 수준의 온도라서 한동안 식혀준후 손으로 잡을수 있을 정도였는데, 막상 먹어보니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버거킹에서 어니언링은 처음 먹어보는데, 꺼내자마자 확 올라오는 양파의 향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역시 치즈스틱과 같은 지옥에서 돌아온 것인지는 몰라도 정말 뜨겁긴 하네요.
적당히 식은 양파를 먹어보니 확실히 뭔가 질퍽한 식감이 느껴지면서도 바삭한 표면 덕분에 맛이 좋았습니다.
거기에 양파향이 생각보다 강해서인지 특색없는 버거킹의 감자보다 훨씬 만족스럽더군요. 앞으로는 버거킹에서 감자대신 어니언링을 선택할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콰트로치즈 큐브 스테이크와퍼는 확실히 와퍼의 이름을 달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포장을 벗기기 전에는 몹시도 평범합니다.
그리고 원래 콰트로치즈 와퍼를 구입하면 치즈향이 거의 진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스테이크 소스를 사용하다보니 치즈향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포장을 벗겨보니 뭔가 무너져서 형태가 훼손된 모습입니다.
포장하지도 않고 바로 만든 제품을 먹기위해 매장에서 먹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거킹의 직원들이 저에게 제대로 된 제품을 제공할수 없다는 심정으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사선으로 쓰러진게 무슨 예술작품을 보는 느낌입니다.
우선 형태를 재건하기 위해 반으로 나누어봅니다.
이렇게 반으로 자르는 시술을 감행했지만, 생각보다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이 부실한 느낌이긴 합니다.
여러가지 치즈들과 함께 스테이크가 들어있는것은 좋긴 하지만, 전에 먹었던 큐브 스테이크와퍼보다 스테이크의 양이 줄어든 느낌이네요.
그렇다고 치즈가 눈에 띄게 많은것도 아니긴 합니다.
안쪽의 상황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다시 조립해봤습니다.
그런데 분명 일반적인 와퍼번보다 고급스러운 번이라서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긴 한데, 이 검은색 번은 언제봐도 식욕이 생기는 모습은 아니긴 합니다.
예전 기네스와퍼도 이 검은색 번 덕분에 그다지 먹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이 색상만 어떻게 좀더 먹음직스럽게 바꿔주었으면 하네요.
조립을 다시 마치고나니, 생각보다 괜찮은 모습입니다.
거기에 먹기위해 손으로 들어보니 아까는 확인할수 없었던 다른 치즈의 존재가 여기서 보이네요.
확실히 맛은 괜찮은 편입니다.
큐브 스테이크의 부드러운 맛과 스테이크 소스에 여러가지 치즈의 맛이 잘 어울려 생각보다 만족스럽네요.
거기에 예전에는 약간 뻣뻣했던 스테이크도 완전 부드러운게 정말 신기할정도로 잘 어울리는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 버거킹에서 먹어본 콰트로치즈 큐브 스테이크와퍼 세트는 정말 맛 하나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콰트로치즈 와퍼에 들어가는 치즈와 함께 큐브 스테이크가 함께 어우러져 괜찮은 맛을 보여주네요. 이것 덕분에 조금 줄어든 스테이크가 그렇게 크게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맛 하나만큼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제품을 만원넘는 가격을 지불하고 먹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맛은 괜찮지만 가격대비 만족에 있어서는 여러모로 아쉽긴 합니다.
가격만 만원 아래로 내려간다면, 충분히 여러번 먹을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제품이라서 더욱 안타깝네요. 요즘 버거킹의 신제품이 만원을 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좋은 제품도 가격 덕분에 망설이게 되니, 그점만 조정된다면 정말 괜찮은 제품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