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세계 각지에 남아있는 홍수에 대한 전설들

hasutalchul 2023. 12. 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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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강 주변에 정착하여 농경을 시작한 이후, 홍수는 인간의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물론 매년 주기적으로 범람하여 오히려 이집트를 살찌웠던 나일강의 경우처럼 홍수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홍수는 인간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며 인간이 이룩한 문명을 파괴하는 주범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에게 홍수에 대한 전설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대홍수로 가진 재산을 몽땅 잃고도 다시 일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후세에 전해지면서 희망을 가지게 만들었고, 그로인해 인류는 물을 제어하는데 경험을 쌓으면서 후세에 지식을 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세계 각지에는 대홍수와 관련된 전설이나 신화들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홍수가 아닌 정말 큰 홍수가 밀어닥쳐 거의 모든 사람들과 동물들이 죽어나갔고, 소수의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문명을 재건하면서 오늘날의 현대문명까지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문명중에 가장 빠르게 형성되었다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부터 웨일즈, 러시아, 하와이, 인도 등지와 수천년간 문명과 단절되어 자신들만의 역사를 이룩해온 아메리카의 원주민들과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인들 역시 이런 대홍수와 관련된 전설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인류학자인 제임스 프레이저에 따르면 북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거의 다 대홍수로 인해 많은이들이 죽고 소수가 살아남았다는 신화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전세계적으로 500여개의 대홍수와 관련된 전설들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이정도면 인류공통의 정말 큰 대홍수가 있던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거의 이정도면 한 공간에 인류가 모여있다가 대홍수로 전멸의 위기를 맞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각지로 흩어져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런 전설이나 신화가 공유되었다고 볼수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메리카와 태평양의 섬에서 고립된 생활을 이어오던 원주민들에게도 이런 대홍수의 전설이 있는것을 보면, 절대 같은 기억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보다는 당시 지구에 살던 사람들에게 닥친 대규모의 공통된 시련이었다고 이해하는편이 좀더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거기에 각지에 전승되는 대홍수의 전설은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이러한 대홍수로 대부분의 사람을 포함한 식물과 동물이 전멸하는 상황에서도, 소수의 사람들이 살아남아 문명을 재건하고 동물들까지 함께 생존해 지구를 다시 번영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경우에는 대규모의 홍수가 신의 분노로 촉발되었다는 점에서 큰 동일성을 보이며, 그로인해 신의 의지가 소수의 인간에게 전해져 큰 배를 만들고 그곳에 인간과 동물들이 함께 탑승하여 목숨을 건졌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유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메르의 길가메시와 성서에 나오는 노아, 인도의 마누 등이 거의 이런 형태로 인해 살아남았으며 홍수가 멈추고 새를 날려보내 육지가 드러났음을 알았고 무지개로 인해 비가 완전히 멈추었음을 알았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당시 인류가 거의 동일한 경험을 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메르에서는 대홍수 이후 그들의 모든 지식을 돌기둥에 묻어놓았다가 물이 빠진후 이 내용을 찾아 그것을 바탕으로 문명을 재건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인도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일화가 있으니 아마 이런 대홍수는 누군가가 일부러 일으킨 것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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