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중위 사망 미스테리

2020. 9. 21. 11:01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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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9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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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2월 24일 판문점 JSA에서 긴급한 무전이 전해졌습니다.

대대상황실로 보고된 내용은 지하 3번 벙커에서 경비소대장이 사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벙커 안에서 오른쪽에 떨어진 권총하나와 탄피가 발견되었고, 소대장 김훈 중위는 단 한발의 총에 맞아 숨진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아직 사망의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기도 전에 군당국은 김훈 중위의 사인을 자살로 단정짓고 그런 결론으로 몰아갑니다.

결국 자살로 결론낸 군은 유족에게 이 내용을 통보하였고, 예비역 3성장군 출신 아버지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종결론은 자살로 판명나게 됩니다.

결국 자살인이 타살인지를 놓고 군과 유족이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법의학학자는 부검사진을 보고 절대 자살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부검에 참여한 법의학자들은 하나같이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훈중위 사건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사건입니다.

국방부에서 사인을 가리기 위한 특별조사단까지 구성해서 조사했지만 결국 자살로 결론나는 상황에서 군의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여론이 커졌고, 이것이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하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에서도 진상규명 불능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진실을 가릴수 없기 때문에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알수가 없다는게 위원회의 최종결론이었습니다.

 

모두가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가릴수 없다고 말할때 군당국만이 자살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타인의 살해동기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살이라는 것입니다.

육군 최고의 엘리트코스인 육사를 졸업하고 전방JSA에서 소대장을 맡은 앞으로 출세가 보장된 김훈 중위가 대체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고 있지 못하는 군당국이지만 어쨌든 일관되게 자살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의 평가로는 평소 올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로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과연 JSA 소대장으로 부임한지 두달만에 의문사한 김훈 중위의 정확한 사인이 무엇인지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56254&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김훈 중위 순직 결정... 웃을 수 없는 이유

속 내용 들여다 보면 여전히 유감스러워... 진상규명, 다시 시작해야

www.ohmynews.com

결국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국방부는 2017년 8월 31일 김훈 중위에 대해 순직결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타살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진상규명 불능에 의한 순직결정이었습니다. 사인을 알수는 없으나 복무중 사망을 인정하여 순직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327102500004?input=1195m

 

'JSA 의문사' 김훈 중위 유족, "늑장 순직" 소송 냈지만 패소 | 연합뉴스

'JSA 의문사' 김훈 중위 유족, "늑장 순직" 소송 냈지만 패소, 이보배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19-03-27 14:17)

www.yna.co.kr

유족은 순직결정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국가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냈지만 2심재판까지 패한 상황입니다.

이 재판에서 이긴다면 다시한번 김훈 중위의 사인에 대해 법원이 재수사하라는 명령이 나올수도 있는데 안타깝게 되었네요. 

 

김훈중위 사건은 개인적으로 가슴에 외 닿는 사건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시지만 돌아가신후 그동안 문중의 선산에 계시다가 2017년에 공로가 인정되어 국립 현충원으로 들어가셨는데 그날 김훈 중위도 순직이 인정되어 옆쪽에 안장되고 있더군요.

이미 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군 의문사 사건들은 거의 대부분 커다란 공통점을 가집니다. 

대부분 군의 좋지 않은 면이 드러날수 있기 때문에 군당국이 앞서서 사건의 조작과 은폐에 관여한다는 것입니다.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단서들을 없앤다거나 나중에 있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등 진실규명을 방해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죽은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자살로 마무리한다는 한결같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욱 김훈 중위 사망사건에 있어서 제대로 된 조사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전방의 사정과 군기밀이라는 복합적인 요소들로 인해 영원히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군에 가게될 주변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군의문사 문제가 미궁에 빠지면 안된다고 봅니다. 저는 다행히도 별탕없이 군생활을 마쳤지만 언제 어디서 군의문사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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